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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29:10-25 + 일기

Diary

by Vano 2025. 6.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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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의 감사 기도
[대상]29: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대상]29: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대상]29: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대상]29:13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대상]29:14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대상]29:15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대상]29:16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대상]29: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대상]29:18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
[대상]29:19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권면과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라
[대상]29:20 다윗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매 회중이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고 머리를 숙여 여호와와 왕에게 절하고
[대상]29:21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천 마리요 숫양이 천 마리요 어린 양이 천 마리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
[대상]29:22 이 날에 무리가 크게 기뻐하여 여호와 앞에서 먹으며 마셨더라 무리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다시 왕으로 삼아 기름을 부어 여호와께 돌려 주권자가 되게 하고 사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제사장이 되게 하니라
[대상]29:23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주신 왕위에 앉아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이 되어 형통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의 명령에 순종하며
[대상]29:24 모든 방백과 용사와 다윗 왕의 여러 아들들이 솔로몬 왕에게 복종하니
[대상]29:25 여호와께서 솔로몬을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심히 크게 하시고 또 왕의 위엄을 그에게 주사 그전 이스라엘 모든 왕보다 뛰어나게 하셨더라

바쁘다. 정말 너무 바쁘다. 같은 제자반이자 내가 십부장으로 섬기는 사랑용사님들 중 한 명 집사님에게 큰 일이 생겼다. 올 부활절날 아침에 소천하신 내 기도용사이시기도 한 집사님의 어머니 권사님의 유산 상속 문제. 살짝 독특한 면이 있어 사역반에 올라가지 못한 집사님이어서 마음이 많이 쓰이는 사람인데, 현실세계에서 살짝 떠 있다. 실질적인 금전 문제에 부딪히니 드디어 땅에 발을 강제로 딛게 되었는데, 이 땅을 걸어 본 적이 거의 없으니 걸을 줄을 모르는 것이다. 발목에 어떻게 힘을 주어야 하는지, 발가락은 발바닥과 연결되어 어떻게 땅을 밀며 균형 잡아 서고 걸어야 하는 것인지, 거의 모르고 서투르다.

하나님께서 동역자로 주신, 마찬가지 같은 제자반이자 내 사랑용사인 jh 집사님과 나 둘이서 이리저리 머리 맞대고 뛰어다니고 있는 건데, 때마침 엄마 상속 포기 직후 답이 없었던 엄마 차 처리 문제로 도와 주셨던 변호사님의 사무실이 교회에서 대각선 길만 건너면 아주 가까이 있는 거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서 '약정서'를 써주셨다. 상담도 무료, 약정서 형식 써주시는 것도 무료. 인권 변호사 출신이셔선지 긍휼의 마음이 정말 많으시고... 우리가 다른 집사님 일로 이렇게 가서 상담하고 애쓰는 것을 예쁘게 보시는 분이다.

겨우 약정서 폼을 받아서 집에서 문제의 jy집사님에게 전화로 정보를 받아 다 기입해서 주일에 건네 주었다. 그것 때문에 토요일 종일 뛰어다니고 밤 늦게까지 작업하느라 설교 예습도 못하고 기도도 못하고 정말... 그랬는데... jh, sh 집사님과 나 셋이서 주일에 만나 약정서 건네 주며 기도해주며 그렇게 설득했는데, 그 자리에서 오케이 했는데, 집에 가서는 영 엉뚱한 행동을 하더란 거다.

정말이지... 어제 저녁에는 너무 어이없어서 다 포기하려 했다. jh 집사님이 붙잡았고. 베프 hs은 나중에 jy 집사님이 오히려 우리를 소송 걸거나 평생 우리를 원망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손을 떼라고 조언했다. 철저히 나를 위하는 베프이기에 진정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해준 말이다. 감사했고. 정말 그러고 싶었다.

그러나 기도했고 생각하니 답은 다르게 나왔다.

jy 집사님은 착한 사람이다. 아무 바라는 것 없이 자신을 위해 애를 쓴 jh 집사님과 나를 소송 걸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해로 인해 평생 원망할 순 있겠지 그래서 포기할까.

그런데 말이다. 그 억울한 원망이 싫어서 포기하면, 그 현실감 제로 성향에 이대로 천만 원도 못 받고 집에서 쫓겨나 알거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 너무 뻔하단 말이다. 정말 뻔하단 말이다. 평생 그 모습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리느니, 몇 억을 받게 해서 적어도 먹고 살 것은 든든하게 마련하게 해 주고 평생 원망을 받는 일이 낫다는 결론에 닿았다. 하나님은 아시니. 하나님은 내 마음 아시니.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소중한 설교 예습과 사역반 과제 시간까지 포기하며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있는지, 하나님은 아시니. 부끄럽게도 목자의 심정은 아니다. jh 집사님은 목자의 심정이 맞지만 나는 한참 모자란다. 다만 사명감 때문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맡겨 주신 사랑기도용사. 기도로 열 명의 기도용사들의 전반적 삶을 세우는 일. 그 일에 있어 내게 가장 큰 도전을 주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내 '왜 이 집사님을 사랑용사로 넣으셨어요??'를 하나님께 묻고 묻고 또 묻기를 1년. 너무 부담스럽고 너무 버거운 사람. 안 그래도 사람 수 많은데 토비새 거의 참석하지도 않는 이 집사님을 나는 그동안 얼마나 포기하며 내 보내고 싶었는지. 그러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을 내가 내보낼 순 없다. 그래서 매일같이 마음을 쳐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런데도 아직 난 사랑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비참한 마음을 지녔다 내가. 하나님은 이런 내가 얼마나 서운하실 것인가. 면목이 없어...

그런데 이번 일은 너무 명확하다. 무너지는 내 마음을 잡는 jh 집사님의 그 똘망한 눈빛과, 분명하도록 바로 가까이에서 선뜻 답을 주신 변호사님.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그 집사님의 일을 해결하도록 베풀어 주신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오늘, 새벽예배 가면서 전화를 했다. 11시에 오라고. 와서 이야기를 들어 보고 다시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변호사님께 잠시 가서 상담하려고. 만났고, 함께 기도를 했다. 내가 jy집사님 기도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성령님께서 마음 부어 주셔서 애통하게 울었는데, 그 모습에 jy 집사님이 놀랐다. 참... 새벽예배 후 개인 기도시간에 애통한 마음 종종 부어주시는 건데...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음.ㅠ 하나님께 부디 모든 것 통치해 주시기를 기도드렸고, 집사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이해했다. 그런데 어제 주일에도 그랬단 말이야. 그러고는 집에 가서 동생 만나더니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린 거.

내일이 사역훈련이어서 난 오늘 내일 정신이 없다. 정말 정신이 없어. 주말 내내 이 일에 매달려 있느라 과제를 별로 못했거든. 나 정말 글기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나, 선물님의 wea서울총회 아젠다에 넘 심장이 뛰고 사가와 연계하여 아이디어들이 퐁퐁 솟아나고, 정말 너무 함께 하고 싶고... 특히 찾아가는 칼세미나/제자훈련이라든가 찾아가는 특새/예배 선교... 나 정말 너무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런데 이런 거 생각할 시간도, 기도할 시간도 없다. 난 정말 너무 바빠.ㅠ 어제 주일에도 사역반 집사님이 만나자 해서는 두 시간 반을 쓰는 바람에 4부 예배도 못 드리고.ㅠㅠ

정말... 바쁘다 나는. 너무... 바쁘다.

신기한 것이, 어제 주일에 사역반 oy 집사님이 밥 사주신다고 해서 잠시 만났다가 두 시간 반 같이 있었던 건데, 내게 깻잎 장아찌 주기로 한 4부 안내 섬김이 yj 집사님이 어디냐고 예배 끝났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사역반 집사님 만나고 있다고, 지금 바로 교회로 가겠다 했더니 대뜸, yj 집사님이 '바쁜데 미안해'라고 말한다...??? 내 기도용사이기도 하신 어머니께서 나 위해 반찬 주시겠다고, 만나기로 했던 건데, 내가 갑자기 2부 직전에 사역반 oy 집사님이 만나자 해서 시간을 어긴 건데, 내게 선물을 주는 yj 집사님이 '집사님넘 바쁜데 미안해'라고...??? '아니라'고 했지만 '이게 뭐지...' 싶었다. 그런데 내가 전화를 받자 같이 이야기 중이던 oy 집사님이 또 '넘 바쁜데 미안해요'라고 하신다...???? 내가 해준 말도 별로 없는데... 는 중보기도 관련 이야기를 좀 했다. 그랬는데 너무 귀한 걸 배웠다며 넘넘 고맙다며, 바쁜데 시간 넘 많이 뺏어서 미안하다며 연신 감사와 미안을...;;

이게 뭐지...

요즘 이상한 일이 잦다. 지난 주 토욜, 천/백/십부장 오찬 때는 같은 테이블에 모르는 분들이 앉으셨다. 젊은 권사님들이셨는데. 이 분들도 대뜸,

"그동안 늘 보고 있었어요. 항상 넘나 열심히 즐겁게 섬기는 모습이어서 꼭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실물을 영접하네요. 영광이에요."

.......???

화들짝 놀라서는 아녜요 제가 무슨;;; 이라며 손사래 치느라 아주 진땀을.;;

요즘 가는 곳마다 처음 보는 사람들로부터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말을 조금씩 듣는다. 그럴 때마다 식은땀이 흘러.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이래도 되는 걸까. 그러면서 아직 내가 교회 등록한지 3년이 안 되었고, 집사도 못 되었다는 말을 하면 다들 충격을 받는다. 내가 순장님인 줄 알았다시며. 그러면서 '교회에서 아주 크게 쓰임 받겠네요'라고.

아찔하다. 난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을까. 아찔하다. 정말 아찔하다.

*

역대상 읽으면서 심장이 설렌다. 나의 하나님.

그리고... 본문의 장면이 사무친다.

이런 대통령. 이런 지도자가 세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백성 주님 앞에 모아 놓고 이렇게 하나님 앞에 경배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기를. 또 가르치기를. 정말이지...

사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