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설교] 수요예배 로마서 8:32 "사랑으로 내어주다"

Sermon

by Vano 2024. 3. 1. 00:28

본문

https://srtv.sarang.org/sarang/wen_2024/0228/wen20240228_1200k.mp4

[로마서 8:32]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He who did not spare his own Son, but gave him up for us all-how will he not also, along with him, graciously give us all things?


구 목사님 · 주후 2024.02.28 수요예배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
창세기 14:20b ...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마태복음 5:25b ...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주어 ... 
마태복음 10:4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자라
[헬] 내주신 = 주었더라 = 내어주고 내어주어 = 판

 

† 예수님께선 우리를 위해 무엇을 내어 주셨나? 

* 당시 이스라엘 상황: 400년 침묵기 동안 무력주의 운동 마카비 왕조, 율법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어 형식만 남은 율법주의자들, 백성의 세금을 수탈하는 세리 등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고 움켜쥐기만 하던 팍팍하던 어두운 분위기.

1) 무한함을 내어주셨다: 성육신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말씀 = 예수님
누가복음 2: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자신의 무한함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고 우리의 유한 속에 스스로를 가두심
마태복음 4: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배고프셨다.
요한복음 4:6 ...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우리를 위해 무한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유한을 참고 견디셨다.
마태복음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은 육신의 약함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공감하신다.
 우리에게 무한을 내어 주신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보좌 곁에서 무한하심을 발휘하시는 시대다.
 예수님의 무한이 우리의 유한을 견인하신다.
데살로니가후서 3: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리스도 제자의 삶은 우리의 유한함을 깊이 공감하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무한함으로 우리를 초대하신 삶이요,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하지는 않은, 무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 사는 삶이다.

2) 을 내어주셨다: 제자도 
예수님은 구원의 필수 행위만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었다. 그분의 삶을 내어주셨다.
마태복음 5: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마태복음 9:19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시매 제자들도 가더니
마가복음 3: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마가복음 4: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누가복음 24: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24/7/365 자신을 제자들에게 다 열어 함께 걷고 먹고 배를 타고... 등 자신의 삶을 내어주신 예수님.
그 삶을 통해 제자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친히 가르쳐 주셨다.
삶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말씀과 메시지가 되어서 제자들의 시선과 가치관, 추구하는 바, 행동, 체질을 바꾼다.

예수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존재로 나타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친히 보여주셨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친히 내려와 걸어 살아 보여주심.
(V: 내가 가는 이 길을 따라 오면 천국에서 너를 기다리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이 길을 따라 오렴.)

이 길이 예수님께는 고통스러우셨겠지만 동시에 행복하셨을 것.

3) 생명을 내어주셨다: 십자가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주려 함이니라
사람은 아무리 누군가를 대신해 죽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죄값 만으로도 죽는 것이다. 오직 흠 없으신 예수님만이 우리 죄를 대신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실 수 있다.
고린도전서 1: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미련하고 거리끼는 그 방법을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바치는 제단으로 삼으셨다.
창조주께서 피조물을 살리시기 위해 자기를 내어 주심.
누군가 나를 대신해 죽는다면 나는 평생을 감사하겠지... 그런데 주님은 내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나를 대신해 죽으셨다.

 

* 영화 <바울, 그리스도의 사도>

고린도전서 13:4-7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이 사랑을 받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 또한 이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주어야 할 것 바로 지금! Hic et nunc!
요한복음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길이다.




......

나 과제 엄청 많이 남았는데. 밤 새워도 모자라는데. 왜 이 수요예배 설교를 정리하고 있나.;; 누군가 나 위해 기도했나? 나 왜 이러고 있지... 아님 어느 의인께서 마음에 바라기라도 하셨나...?

구 목사님 설교는 처음인 기억인데 그럴 리는 없겠지. 교회 등록하고 1년 반 넘는 동안 수요예배 빠진 기억이 없는데. 제천에 가서라도 꼭 들었거든. 한 번 빠졌나? 그동안 설교를 하지 않으셨을 리가 없는데. 작년, 수요예배 후 나오는데 누군가 무슨 질문을 내게 했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무 목사님을 찾으러 다시 예배당 들어갔다가 질문 드린 분이 구 목사님이셨다. 목사님은 사역반 제자들과 함께 나오시는 중이었는데, 그 중에 혜숙이 있었다. 그리하여 오랜 기간 끊어졌다 다시 연결된 관계들. 그 때 무슨 질문을 했더라... 모르겠네... 그 질문 하신 분은 어떤 분이었더라... 그것도 모르겠네... ㅠ

그때까지만 해도 특정 목사님과 특별한 관계가 없었던 나는 ㅡ 은 지금도 뭐.;; 제천에 갔는데 제자반 제자들이 제천에서 설교하시는 소 목사님 뵈러 제천까지 우루루 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신기하게도... 소 목사님 같은 기 제자분들 중 세 명이나 내가 알아... 한 명은 교리대학 같은 조, 한 명은 사가 3기에 주일 4부예배중보에서 만났고, 한 분은 최 권사님 다락방 순원으로 작년 칼세미나 오픈 다락방에 땜빵 순원으로 내가 참가했는데 그 때 집을 제공한 분이었다. 지난 번 소 목사님 개척교회 기도회에 갔다가 다들 만났고. 참... 하나님 신기하셔... 내게 대체 무슨 일을 이루시고 계신 거야... 도통 안 가르쳐 주신다니. "기대해라. 짜잔! 너를 기절하도록 감탄케 해 줄 것이니. 아빠만 믿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 아놔 근데 나는 왜 또 이렇게 삼천포를.ㅠ 아 그르니깐 나는 불과 한 달 반 전까지만 해도 훈련반 목사님을 존경하고 특별히 따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 그런데... 제자반 훈련생이 되고 보니 알 것 같다. 1년 반을 기도해서 받은 목사님은 역시나 나의 하나님다우시달까. 내게 최적화되신 분을 보내 주셨다. 앞으로 나만 조심하면 돼, 나만. 정말 잘 해 드리고 싶고 기도로 섬김으로 지원해드리고 싶고 그렇다. 아 여전히 삼천포네. 나 졸린데.ㅠ 과제 많이 남았는데.ㅠ

*

구 목사님 설교도 정리하니 더 좋구나. 설교 들으면서 나는 내 일기장 보는 줄.ㄷㄷㄷ 무한의 하나님과 유한의 사람은 내가 참 좋아하는 표현인데. 하긴 흔한 표현이긴 하겠다만. 정확히 구사하시는 분은 처음 뵙지만서도. 그리고 파악하는 원리도 나의 묵상과 너무나 흡사하셔서 ㅡ 물론 나의 것보다 훨씬 깊으시지만 ㅡ 뭔가 굉장히 익숙하고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설레도록 감사한 것이... 그동안 나의 묵상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 받은 시간이어서 안심이 되었다. 감사합니다...ㅠㅠ 나야 워낙 해석의 자유를 풀로 누리는 편인 거라. 사고의 경계가 희박한 편이라 장점도 있고 그것이 주의점도 된다. 자유로운 것이야 좋지만 마지노선은 지켜야 하는 거라서, 그것이 늘 조심스럽거든. 말씀에 관한 한 나야 늘 혼자 노니까.ㅠ 

어제 소영 집사님이 기도 중 통변 예언을 하면서 그랬다. 어떻게 내 말씀 묵상에 대해 그렇게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신기했던. 나는 소영 집사님에게 '요즘 통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말씀은 넘쳐나는데 기도 시간을 말씀 시간으로 쓰고 있다' 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고 내심 '내게는 좁고 깊은 묵상이 갈하다'라는 마음이었는데 그 말은 어째선지 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소영 집사님이 은사로 말하기를, '기도를 아쉬워 하지 않아도 괜찮다. 기도는 이미 수준에 차 있다. 지금은 말씀으로 기도 수준만큼 채우는 시간이니 말씀에 집중하도록 해라. 좁고, 깊게 읽어라. 충분히 묵상해라. 그리고 혼자서 해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말아라. 너의 묵상을 나누지 말아라. 네게 직접 해석을 줄 것이니 깊이 곱씹어 묵상하여 너의 것으로 체화하라. 그것이 너의 능력이 될 것이다'.

......

또 이래. 소영 집사님은. 그런데... 나는 좀 그랬단 말이지... 물론 제자반에서 나눌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다 나누기에는 나는 너무 자유로워. 나눌 마음 없다. 자칫 제자반에 폐가 될 수 있어. 그런데... 제자반 목사님께는 나누어도 될까... 싶었거든.ㅠㅠ 역시 날 이상하게 생각하실까... 역시 걱정하실까... 난 그런 편인 걸까...ㅠㅠ

"자매님 외로울 거예요. 자매님의 영성은 사역자 영성이야. 그런데 자매님은 평신도 사역자야. 일터선교사가 맞아요. 그러니 이 사람과도 나눌 수 없고 저 사람과도 원껏 나눌 수 없어 많이 답답할 거예요. 나도 그 부분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고. 자매님의 해석력은 탁월한 수준이에요. 나는 제대로 들은 적 없지만 그렇다고 해. 자매님에겐 말씀 멘토가 필요해요."

그 말 듣고 나는 또 깜놀.

"내게 신앙 멘토가 필요하고 인생 멘토도 필요해요. 그런데... 내가 가장 갈한 사람은 말씀 멘토이긴 해요... 내가 묵상하고 이해하는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이 맞는지, 내게 펼쳐 주시는 묵상들의 성경구절이 어디인지, 어떤 말씀들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교계에서 인정되는 바인지 하는 것들이 나는 궁금해요. 내게는 너무나 확신으로 다가오는 건데 그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그 부분을 시원하게 토론하며 나누고 내게 말씀에 있어 질책이나 걱정이 아니라 사랑으로 경계를 그어 줄 분이 너무나 갈해요."
"기도할게요. 보통 분은 안 될 거고 상당한 분이어야 할 거예요. 내 생각에 걸리는 사람은 아무리 떠올려도 없는데..."
"나도 없어요."
"누굴까. 기대되네. 자매님의 말씀 멘토를 맡으실 분. 자매님을 시원하게 해주실 분. 굉장히 기대 돼. 정말 기도해야겠다. 기도할게요."

그러면서... 신기한 이야기를 하나 했는데?

"좀 전에 손잡고 자매님이 내 기도를 해주었을 때 자매님에 대해 본 것이 있어요. 나는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꼭 보고 싶어요."

여러 번 궁금해 해도 싱글벙글 웃으며 가르쳐주지 않던 소영 집사님. 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근데 아놔 나는 왜 자꾸 일기를 쓰고 있나 그래.

*

예수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존재로 나타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친히 보여주셨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친히 내려와 걸어 살아 보여주심.
(V: 내가 가는 이 길을 따라 오면 천국에서 너를 기다리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이 길을 따라 오렴.)

예배당에서 설교 들으면서 묘하게 감동 받았던 부분이다. '아름답다' 느꼈던 설교.

예수님은 믿음의 실체였구나... 하나님의 비가시성이 가시성으로 실체화 되신 분이 예수님. 비물질이 물질로 되신 분이 예수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아멘. 

[ 바라는 것 = 보이지 않는 것 = 비가시성 = 비물질 ] [ 실상 = 증거 = 가시성 = 물질 ] : 믿음

믿음
바라는 것 실상
보이지 않는 것 증거
비가시성 가시성
비물질 물질
말씀 육신
예수님
믿음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는 실체로 받아 누리게 된다.
믿음은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실재화 하는 도구이자 통로, 원리이다.
☞ 믿음으로 혈루병 여인은 나음을 받았고 믿음으로 산을 옮기게 된다. 
☞ 믿음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이루시게 한다.
WHY?
믿음은 예수님 자체시니까.
말씀(비물질)이 육신(물질)이 되신 분이 예수님.

히브리서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그러니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다면 세상 무엇도 실체화 하지 못할 일이 없는 거야. 믿음, 즉 예수님은 영이신 하나님께서 물질인 인간을 하나님의 영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유일한 비결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 그것만이 유한인 내가 무한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거 봐, 목사님 설교와 같지?

그나저나... 성함이 '성찬'이시네... '성찬식'의 '성찬'이신가...? 성찬... 聖餐 성스러운 밥... 거룩한 밥 목사님이신가... 

......

나 졸린가. 왜 헛소리를.ㅠㅠ

*

요한복음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길이다.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였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적으로 성공한다 해서 사람들이 우리를 주님의 제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의 제자인 줄 안다...

뭐지... 아 증말 이상해...ㅠㅠ 소영 집사님이 계속 그랬거든. '지금의 사가는 계속 이대로 간다 해도 쓰임 받을 수 없어. 사가에는 자매님이 있어야 해요' 라고. 내내 ????? 을 날리곤 하는데 나는. 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가. 그런데 처음부터... 그니깐 작년 가을,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랬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인 즉 '자매님은 사랑이에요. 사랑 그 자체야. 사가는 세상적으로 잘 나가요.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속 빈 강정이야. 당장 화려해 보여도 결국 무너져. 사가가 주님의 결정적인 도구로 쓰임 받으려면 '사랑'이 핵심이에요. 그 '사랑'이 바로 자매님이야.'

거 참...ㅠㅠ 내가 아무리 사랑이 없다 없다 해도 집사님은 막무가내다. 자꾸 내가 사랑이라 한다. 아놔.ㅠㅠ 그래서 내가 어떻게든 사가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그런데 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적으로 성공한다 해도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제자로서의 향기를 낼 수가 없다, 에서 사가가 떠오른 것은 사실이다. 지금 사가는 주님의 이름으로 세상적으로 성공한, 또는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같거든. 의도적으로 자매님들을 많이 안는 편이긴 한데... 모르겠다. 나야 뭐 교회서건 어디서건 자매님들은 일부러 안으니까. 체온과 포옹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치유가 전달되기 원하며 기도하는 마음인 거라. 

*

아,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로 이르는 길을 보여주시기 위해 직접 와서 그 길을 걸어 만들어 주셨다. Jesus The Way Maker.

- 하나님, 하나님. 어디로 가면 하나님 아빠께 갈 수 있나요?
+ 나에게 오는 길? 길을 모르겠지? 잠만. ⇒ (성육신) ⇒ 자, 내가 걸어서 길을 내어 주마. 내가 먼저 걸어 길을 내고 이 길 끝에서 너를 기다릴 테니, 너는 내 뒤만 졸졸졸졸 따라오렴. 

그렇군. 구 목사님의 말씀은 이것이었군.

흠... 들을 땐 단순한가? 싶었는데. 문장이 막 소름끼치게 복잡하거나 화려하진 않은데 깊으시네. 묵상할 것이 많다. 익숙한 듯 깊고 풍성게 빛나는 설교. 귀한 것들을 배웠다.

*

여담인데. 설교 중 갑자기 낮은 기침을 하시더니 '수요 예배나 설교 때마다 기침이 나온다'라고. 나야... 그 말씀 듣자마자 꼰 다리 풀고 기도에 들어갔고. 선물님이야 워낙 매주 오랜 기간 쌓아왔으니 이젠 조금만 기도해도 바로 응답이 온다. 기도가 딸깍, 하고 들어가는 느낌이 있거든. 요즘 선물님은 아쥬... 진공 청소기 수준이심. ㄷㄷㄷ 황홀하달까. 구 목사님은 내가 중보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그러고 보니 나 구 목사님 위해서는 아주 처음 기도한 거였구나?;; 개인적으로 접촉할 길이 거의 없었으니... 암튼 그랬어서 처음에 기도 길을 내는 데 에너지가 좀 들었다. 그런데 처음이신 거 치고 상당히 네모 반듯하시던데? 흠. 왜지? 그런 느낌 처음 받았어. 기도하는데 뭔가 네모 반듯 정갈하시던. 조금 단단하여... 랄까, 에너지를 집중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진 않았다. 좀 하니까 딸깍, 하고 열려서 안심하고 설교에 집중했는데. 혹시나 싶어 계속 소리 죽여 방언기도 하긴 했는데... 끝까지 무사히, 기침 않고 설교를 잘 마쳐 주셔서 나 감동했어.ㅠ

직후 기도 인도하러 등장하신 강 목사님께서 등단하시자마자 잠기는 목소리로 '당신도 감기에 걸렸다'고. 사람들은 웃었지만 중보기도자들은 웃을 수 없는 말씀이다. 곧바로 기도 들어갔고. 강 목사님은 예전 신파 때부터 기도를 쌓아온 것이 있어서인지 금방 딸깍, 들어갔다. 오히려 목이 많이 잠기신 분은 강 목사님이셨는데? 기도하고도 앗깜딱이야;; 놀란 것은... 강 목사님 목이 풀리실 뿐 아니라 나중에는 우렁차게 외쳐 부르짖어 기도하시던. 헐...ㄷㄷㄷㄷㄷㄷ 어느 정도였나 하면, 옆의 룹짱님이 끝나고 강 목사님 기도 인도 완전 최고 박력있고 너무 은혜로웠다고 엄지 척척척 했을 정도.

......

 감기시라면서요 목사님... 

오늘 통화한 제자반 강 집사님은 어제 수요예배 구 목사님 설교 완전 대박이었다고. 너무너무 좋았다며 열광을 하시는가 하면 강 목사님 기도 인도는 역시나 인상적이었나 봐. 은혜로웠고 뜨거웠다고 난리난리. 느끼는 건 다들 비슷하구나 역시.

*

나로 말하자면 감탄했으면서 동시에 슬펐다. 마음이 아팠어.

우리 선물님만 특별히 잘 받으시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 부목사님들도 이렇게까지 잘 받으시다니. 대체... ㅠㅠ 얼마나 기도가 고프셨던 거야...ㅠㅠ 구 목사님 기도했을 때 처음 닫혀 있던 문은 네모 반듯 정돈되어 있었으나 먼지가 쌓이고 오래 사용하지 않아 뻑뻑해 있는 문 같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성도들이 기도해 드리지 않았던 거야, 설교 때마다.ㅠㅠ 목사님의 몸을 위해서, 컨디션을 위해서, 성령님의 전적 통치를 위해서 기도를 하지 않았던 거다. 그런데 열자마자 쑤욱, 빨려 들어가 딸깍, 하고 올려지던 기도. 곧바로 내려온 응답. 난... 마음이 너무 아팠어.ㅠ 우리 목사님들 맨날 성도들 기도만 에너지 가득 써서 해주시고는, 에너지 제대로 쓴 기도는 받지 못하셨구나... 오죽했으면 그렇게나 금방 받으시나. 난 슬펐어. 넘 죄송했고.ㅠ

물론 내 기도 때문에만 그렇게 응답이 금방 내려진 건 아니다. 이래 봬도 예배의 자리엔 우리 중보기도의 용사분들이 여기저기 보석처럼 조용히 앉아 계시거든요 으쓱? 내가 앞쪽 중앙에 앉아 있어서 그렇지, 1층, 2층, 3층 여기저기 앉으신 중보기도 용사분들이 목사님들 그 말씀 하시자마자 동시에 화살기도 들어가셨을 겁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조무래기지만 그 기도 용사분들은 수십 년을 예배중보와 기선대 중보기도의 자리에서 기도의 칼날을 날카롭게 벼려 오신 기도의 베테랑분들! 2부 예배중보 아쟈아쟈아쟈!!! ㅋㅋㅋ 우리 교회 예배는 우리가 지킨다냐옹!!! 우리 목사님들 다 지켜 드리게썽!!! ㅋㅋㅋㅋ 뭐가 신나징. ㅋㅋ

나만 그 생각한 거 아닐 거다. 우리 중보기도 용사분들은 다들 같은 생각이셨을 거야. 다들 가슴 짠하셨을 거야...

맘 같아선 만나는 목사님들마다 붙잡고 기도제목 묻고 싶은데... 우리 교회 목사님들 기도 해주시는 것에만 베테랑이시지 기도제목 부탁하시는 데는 세상 촌스러우셔서는.ㅠ 해보셨어야 하지.ㅠ 특히 사역 목사님들은 물을 것도 없다. 무조건 기도제목은 똑같아. 1. 사역 잘 감당하도록. 2. 건강 주시도록. ㅠㅠ 소 목사님이 가장 세련되셨고, 강 목사님, 박 목사님, 작년의 안 목사님이 그나마 나으셨고 나머지 목사님들은 죄다...ㅠ 기도제목이 세련되지 않으면 기도할 맛이 안 난다고요... 제목이 똑같은데, 'ABCDEFG 목사님들 모두 사역 잘 감당하게 해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세요'라 퉁칠 수밖에? 아놔.ㅠ

선물님도... 막상 개인기도제목 여쭈어 보면 세상 촌스러우실까나... 아놔 그러심 나 엄청 실망할 거 같어.ㅠ

ㅡ는 ㅠㅠ 나 과제...ㅠㅠ 0시 반인데 나 과제...ㅠㅠ 나 졸린데 나 과제...ㅠㅠㅠ

누가 기도하신 거야 증말. 나 왜 과제 포함도 안 되는 수요예배 정리를 이렇게 신나서 하고 있는 건데, 일기까지 숨막히게 써가며. 아 징차.ㅠㅠ

후회는 않지 당근. 좋은 포인트가 반짝반짝 박혀 있었는 걸. 그거 꺼내어 먼지 닦고 잘 배치했으니 그걸로 된 거. 다만 내 에너지는... 내 체력은... 느어어어엉... ㅠㅠ

고민이로다... 밤을 새울 것이냐 내일.. 이 아니라 아침의 나에게 맡길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 ☞ † ⇒ ☆ § √     ① ② ③ ④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