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에 대한 경고 | |
[사]13:1 |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라 |
[사]13:2 | 너희는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 그들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그들을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가게 하라 |
[사]13:3 |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자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여움을 전하게 하였느니라 |
[사]13:4 | 산에서 무리의 소리가 남이여 많은 백성의 소리 같으니 곧 열국 민족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싸움을 위하여 군대를 검열하심이로다 |
[사]13:5 | 무리가 먼 나라에서, 하늘 끝에서 왔음이여 곧 여호와와 그의 진노의 병기라 온 땅을 멸하려 함이로다 |
[사]13:6 | 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 |
[사]13:7 | 그러므로 모든 손의 힘이 풀리고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 |
[사]13:8 | 그들이 놀라며 괴로움과 슬픔에 사로잡혀 해산이 임박한 여자 같이 고통하며 서로 보고 놀라며 얼굴이 불꽃 같으리로다 |
[사]13:9 |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들을 멸하리니 |
[사]13:10 |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아니할 것이로다 |
[사]13:11 | 내가 세상의 악과 악인의 죄를 벌하며 교만한 자의 오만을 끊으며 강포한 자의 거만을 낮출 것이며 |
[사]13:12 | 내가 사람을 순금보다 희소하게 하며 인생을 오빌의 금보다 희귀하게 하리로다 |
[사]13:13 |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분하여 맹렬히 노하는 날에 하늘을 진동시키며 땅을 흔들어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 |
[사]13:14 | 그들이 쫓긴 노루나 모으는 자 없는 양 같이 각기 자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각기 본향으로 도망할 것이나 |
[사]13:15 | 만나는 자마다 창에 찔리겠고 잡히는 자마다 칼에 엎드러지겠고 |
[사]13:16 | 그들의 어린 아이들은 그들의 목전에서 메어침을 당하겠고 그들의 집은 노략을 당하겠고 그들의 아내는 욕을 당하리라 |
[사]13:17 |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
[사]13:18 |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 |
[사]13:19 |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
[사]13:20 | 그 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들의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
[사]13:21 |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에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에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에서 뛸 것이요 |
[사]13:22 |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
포로에서 돌아오다 | |
[사]14:1 |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
[사]14:2 |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 |
스올로 내려간 바벨론 왕 | |
[사]14:3 | 여호와께서 너를 슬픔과 곤고와 및 네가 수고하는 고역에서 놓으시고 안식을 주시는 날에 |
[사]14:4 |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
[사]14:5 |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규를 꺾으셨도다 |
[사]14:6 |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
[사]14:7 |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
[사]14:8 |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버릴 자 없다 하는도다 |
[사]14:9 | 아래의 스올이 너로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의 모든 영웅을 너로 말미암아 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을 그들의 왕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
[사]14:10 |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
[사]14:11 |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
[사]14:12 |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
[사]14:13 |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
[사]14:14 |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
[사]14:15 |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
[사]14:16 | 너를 보는 이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놀라게 하며 |
[사]14:17 | 세계를 황무하게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그에게 사로잡힌 자들을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아니하던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 |
[사]14:18 | 열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
[사]14:19 |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 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떨어진 주검들에 둘러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
[사]14:20 |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 |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멸하시리라 | |
[사]14:21 | 너희는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도륙하기를 준비하여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여 성읍들로 세상을 가득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 |
[사]14:22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
[사]14:23 | 내가 또 그것이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빗자루로 청소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
여호와께서 앗수르를 파하시리라 | |
[사]14:24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
[사]14:25 | 내가 앗수르를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그것을 짓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
[사]14:26 |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
[사]14:27 |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
여호와께서 블레셋을 소멸시키시리라 | |
[사]14:28 |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 이 경고가 임하니라 |
[사]14:29 |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의 열매는 날아다니는 불뱀이 되리라 |
[사]14:30 |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궁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내가 네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네게 남은 자는 살륙을 당하리라 |
[사]14:31 | 성문이여 슬피 울지어다 성읍이여 부르짖을지어다 너 블레셋이여 다 소멸되리로다 대저 연기가 북방에서 오는데 그 대열에서 벗어난 자가 없느니라 |
[사]14:32 | 그 나라 사신들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할 것이니라 |
여호와께서 모압을 황폐하게 하시리라 | |
[사]15:1 | 모압에 관한 경고라 하룻밤에 모압 알이 망하여 황폐할 것이며 하룻밤에 모압 기르가 망하여 황폐할 것이라 |
[사]15:2 | 그들은 바잇과 디본 산당에 올라가서 울며 모압은 느보와 메드바를 위하여 통곡하는도다 그들이 각각 머리카락을 밀고 각각 수염을 깎았으며 |
[사]15:3 | 거리에서는 굵은 베로 몸을 동였으며 지붕과 넓은 곳에서는 각기 애통하여 심히 울며 |
[사]15:4 | 헤스본과 엘르알레는 부르짖으며 그들의 소리는 야하스까지 들리니 그러므로 모압의 군사들이 크게 부르짖으며 그들의 혼이 속에서 떠는도다 |
[사]15:5 |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 그 피난민들은 소알과 에글랏 슬리시야까지 이르고 울며 루힛 비탈길로 올라가며 호로나임 길에서 패망을 울부짖으니 |
[사]15:6 | 니므림 물이 마르고 풀이 시들었으며 연한 풀이 말라 청청한 것이 없음이로다 |
[사]15:7 | 그러므로 그들이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리니 |
[사]15:8 | 이는 곡성이 모압 사방에 둘렸고 슬피 부르짖음이 에글라임에 이르며 부르짖음이 브엘엘림에 미치며 |
[사]15:9 | 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함이로다 그럴지라도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되 모압에 도피한 자와 그 땅에 남은 자에게 사자를 보내리라 |
모압이 통곡하고 근심하리라 | |
[사]16:1 | 너희는 이 땅 통치자에게 어린 양들을 드리되 셀라에서부터 광야를 지나 딸 시온 산으로 보낼지니라 |
[사]16:2 | 모압의 딸들은 아르논 나루에서 떠다니는 새 같고 보금자리에서 흩어진 새 새끼 같을 것이라 |
[사]16:3 | 너는 방도를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대낮에 밤 같이 그늘을 지으며 쫓겨난 자들을 숨기며 도망한 자들을 발각되게 하지 말며 |
[사]16:4 | 나의 쫓겨난 자들이 너와 함께 있게 하되 너 모압은 멸절하는 자 앞에서 그들에게 피할 곳이 되라 대저 토색하는 자가 망하였고 멸절하는 자가 그쳤고 압제하는 자가 이 땅에서 멸절하였으며 |
[사]16:5 |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왕위가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정의를 구하며 공의를 신속히 행하리라 |
[사]16:6 |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가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의 자랑이 헛되도다 |
[사]16:7 | 그러므로 모압이 모압을 위하여 통곡하되 다 통곡하며 길하레셋 건포도 떡을 위하여 그들이 슬퍼하며 심히 근심하리니 |
[사]16:8 | 이는 헤스본의 밭과 십마의 포도나무가 말랐음이라 전에는 그 가지가 야셀에 미쳐 광야에 이르고 그 싹이 자라서 바다를 건넜더니 이제 열국의 주권자들이 그 좋은 가지를 꺾었도다 |
[사]16:9 | 그러므로 내가 야셀의 울음처럼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울리라 헤스본이여, 엘르알레여, 내 눈물로 너를 적시리니 너의 여름 실과, 네 농작물에 즐거운 소리가 그쳤음이라 |
[사]16:10 | 즐거움과 기쁨이 기름진 밭에서 떠났고 포도원에는 노래와 즐거운 소리가 없어지겠고 틀에는 포도를 밟을 사람이 없으리니 이는 내가 즐거운 소리를 그치게 하였음이라 |
[사]16:11 | 이러므로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수금 같이 소리를 발하며 내 창자가 길하레셋을 위하여 그러하도다 |
[사]16:12 | 모압이 그 산당에서 피곤하도록 봉사하며 자기 성소에 나아가서 기도할지라도 소용없으리로다 |
[사]16:13 | 이는 여호와께서 오래 전부터 모압을 들어 하신 말씀이거니와 |
[사]16:14 |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해와 같이 삼 년 내에 모압의 영화와 그 큰 무리가 능욕을 당할지라 그 남은 수가 심히 적어 보잘것없이 되리라 하시도다 |
여호와께서 에브라임과 다메섹을 멸하시리라 | |
[사]17:1 | 다메섹에 관한 경고라 보라 다메섹이 장차 성읍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진 무더기가 될 것이라 |
[사]17:2 | 아로엘의 성읍들이 버림을 당하리니 양 무리를 치는 곳이 되어 양이 눕되 놀라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
[사]17:3 | 에브라임의 요새와 다메섹 나라와 아람의 남은 자가 멸절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영광 같이 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사]17:4 | 그 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고 그의 살진 몸이 파리하리니 |
[사]17:5 | 마치 추수하는 자가 곡식을 거두어 가지고 그의 손으로 이삭을 벤 것 같고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운 것 같으리라 |
[사]17:6 | 그러나 그 안에 주울 것이 남으리니 감람나무를 흔들 때에 가장 높은 가지 꼭대기에 과일 두세 개가 남음 같겠고 무성한 나무의 가장 먼 가지에 네다섯 개가 남음 같으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사]17:7 | 그 날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그의 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뵙겠고 |
[사]17:8 |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
[사]17:9 | 그 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이 옛적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버린 바 된 수풀 속의 처소와 작은 산 꼭대기의 처소 같아서 황폐하리니 |
[사]17:10 | 이는 네가 네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네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아니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네가 기뻐하는 나무를 심으며 이방의 나무 가지도 이종하는도다 |
[사]17:11 | 네가 심는 날에 울타리를 두르고 아침에 네 씨가 잘 발육하도록 하였으나 근심과 심한 슬픔의 날에 농작물이 없어지리라 |
주께서 열방을 꾸짖어 흩으시리라 | |
[사]17:12 | 슬프다 많은 민족이 소동하였으되 바다 파도가 치는 소리 같이 그들이 소동하였고 열방이 충돌하였으되 큰 물이 몰려옴 같이 그들도 충돌하였도다 |
[사]17:13 | 열방이 충돌하기를 많은 물이 몰려옴과 같이 하나 주께서 그들을 꾸짖으시리니 그들이 멀리 도망함이 산에서 겨가 바람 앞에 흩어짐 같겠고 폭풍 앞에 떠도는 티끌 같을 것이라 |
[사]17:14 | 보라 저녁에 두려움을 당하고 아침이 오기 전에 그들이 없어졌나니 이는 우리를 노략한 자들의 몫이요 우리를 강탈한 자들의 보응이니라 |
여호와께서 구스를 두고 하신 말씀 | |
[사]18:1 |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
[사]18:2 |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
[사]18:3 |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
[사]18:4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
[사]18:5 |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
[사]18:6 |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 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지내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겨울을 지내리라 하셨음이라 |
[사]18:7 | 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
바벨론이 강성하기도 전에 바벨론이 강성한 후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치실 것을 경고하는 이사야는 당대에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 예언을 이해하는 사람이 당대에는 아무도 없었을 거잖아. 이사야가 죽고 나서도 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한동안 없었을 텐데? 당대에 은혜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사야는... 허풍선이라는 비아냥을 받지 않았을까도 싶고. 당시에는 성령님의 내주하심도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셔서 직접 말씀을 주시는 사람 외에는 하나님의 일을 알 수도 없었으니깐... 정말 으엄청 외로웠겠넹.ㅠ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은 이런 것인가 보다. 물론 이런 예언을 일찍, 바벨론이 꽃피우기도 전에 주신 것은 역사의 상선에서 일을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전능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일에 사용되는 것은 더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무한의 시간을 유한의 인간이 같이 살 때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유한의 시간, 크로노스의 시간만을 사는 사람이라면 당대에 이루어지지 않을 이 말들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선포해야 하는 사명이 버거웠겠다 싶다. 거듭 말하지만 성령님의 내주하심이 없었잖아.
구약의 선지자들은 눈물겹다.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너무나 귀하게 여기셨을 것 같다. 비로 이스라엘 백성... 실제로는 온 인류를 향한 것이었을... 의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한 몸에 받아내며 하나님을 달래야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 한 명 한 명을 몹시 소중히 아끼셨을 것 같다. 당신의 거룩한 제물로 선택하신 선지자들이었으니. 아 왜 눈물이 나려 하징. ㅠ
모세의 지친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되고. 그런데도 하나님을 만나는 그 지극한 영광에 어쩔 수 없이 감격하고. 이사야, 예레미야, 호세아... 참... ㅠㅠ
또한 생각한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 인간들을 어쩌지 못해... 스스로 어쩌지 못하시기로 선택하신 바람에...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 그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이리 참고 저리 참고 끝끝내 진멸하지 못하시는 그 거룩하신 마음. 우주보다 크신 그 마음 두실 곳 없어 작고 나약한 사람 하나를 택하여 선지자로 세우시고 당신의 말씀을 주어 선포하게 하시는 마음. 그리고 그는 같은 종족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시고... 그 한 사람과의 소통으로 그 모든 진노를 삭히시며 위로를 취하시는 지존자 창조주의 마음. 나는... 이 성부 하나님이 정말...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소중해.ㅠ 너무 감사해.ㅠ 정말 이해하지 못할 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자비. 긍휼. 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건지. 왜 그렇게까지 사랑하기로 작정하신 건지. 그것은... 전지전능하신 유일한 존재, 라는 하나님의 특성으로만 간신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능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피조물. 너무나 유한한 피조물이라 그런 하나님이 참 신비롭고 아름답고 묵상하기 즐겁고. 감동스럽고. 감사하고. 참...ㅠ 난 천국 가면 하나님께 하루종일 쫑알쫑알쫑알쫑알 물어볼 것 같다. 하나님 무릎에 앉아서 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 물음표 폭격!
[사]14:24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
[사]14:25 | 내가 앗수르를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그것을 짓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
[사]14:26 |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
[사]14:27 |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
아멘. 아멘. 주 여호와여. 주의 주 되심이 심히 좋사오니, 주의 이 말씀이 심히 좋사오니, 부디 주의 주 되심을 이루시옵소서. 우리로 이 모든 원수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하사, 만군의 여호와의 손으로 직접 행하시옵소서. 생각하신 것과 경영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주 하나님, 주의 손에서 그것을 돌이킬 이가 도무지 없사오니 내가 주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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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15:9 | 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함이로다 그럴지라도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되 모압에 도피한 자와 그 땅에 남은 자에게 사자를 보내리라 |
이번 주 설교였던 하나님의 '거룩한 무자비함'이다. 하나님은 죽을 자가 죽는 것도 기뻐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런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꼐서 이렇게 끝까지 진노를 펼치심은 모압의 죄악이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심판의 칼을 들기로 결단하셨기 때문에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악은 조금도 남아 있을 수 없다.
회개를 하면 할수록 더욱 회개할 것이 생겨나고, 이전 같았으면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까지 마음을 저미도록 아프게 회개하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증거다. 내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내 죄악의 때를 청소하시고 정결하게 하시는 일을 시작하시면 적당히 끝내지 않으신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회개를 하고 나면 반드시 정결의 무한한 기쁨과 새로운 기도제목, 사명을 부어 주시니. 내가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맡기는 한 주님은 정말 깨끗하게 뽀득뽀득 나를 씻어 주신다. 물론... 방황이 길었던 만큼 아무리 회개를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회개해야 할 것이 워낙 많은 나이긴 하다만.ㅠ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니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나의 소망이 있다. 나를 청소하시는 것이 아무리 역겹고 힘드시더라도 성령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니, 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으로 인해 이 일을 이루실 것이다. 아멘. 거기에 나의 소망이 있다.
[사]16:3 | 너는 방도를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대낮에 밤 같이 그늘을 지으며 쫓겨난 자들을 숨기며 도망한 자들을 발각되게 하지 말며 |
[사]16:4 | 나의 쫓겨난 자들이 너와 함께 있게 하되 너 모압은 멸절하는 자 앞에서 그들에게 피할 곳이 되라 대저 토색하는 자가 망하였고 멸절하는 자가 그쳤고 압제하는 자가 이 땅에서 멸절하였으며 |
[사]16:5 |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왕위가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정의를 구하며 공의를 신속히 행하리라 |
방도: counsel, advice. 모략.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굳게 서는 왕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다. 충실함으로 판결...?
[NIV, NASB, NRSV] in faithfulness [MSG] A Ruler ou can depend upon will head this government
믿을 수 있는, 신실한이로군. 근데 왜 '충실함'으로 번역했지?
충실-하다1 充實하다 1. 내용이 알차고 단단하다. 2. 주로 아이들의 몸이 건강하여 튼튼하다.
흠. 그러니까 빈 곳 없이 모든 판결 하나하나를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온전히 충실하게 임하여 판결한다는 뜻인가 보다. 정의를 추구하고 공의는 즉시 행하는 통치자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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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섹은 아람의 수도? 아람이 북이스라엘이랑 같이 유다를 치려한 나라였지? 그리고 모압은 롯이 딸과 동침하여 낳은 자손이었고. 무슨 일을 하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 그러니 지금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서' 할 일이다.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는 것 같겠지만, 항상 문제는 '시간'인 것 같다. 유한인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능력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장소도 그러하다. 모든 것에 있어 그러하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르다. 하나님은 무시간대에 계신 분이시고 시간을 통치하시는 유일한 분이시므로, 시간에 속박되어 시간의 절대 영향 아래 살아가는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분이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유한한 우리에게 무한인 당신의 형상과 숨결을 넣으셨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명백하지 않나. 우리의 유한을 하나님의 무한으로 극복하여 하나님의 무한을 살며 누리는 것.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유한의 세계와 한계로부터 눈을 들어야 한다. 눈을 들어 하나님의 영원과 무한을 바라 보아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유한을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다. 애초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부터 이것을 원하셨을 것 같다. 그것이 아니면 유한도, 이미 피조물인 흙으로 지으심으로 흙이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피조물의 막내 중의 막내인 인간에게 창조주의 그 거룩하신 형상을 넣으셨을 이유가 없지 않나. 난 이런 하나님이 눈물겹다. 역시 눈물겨워.
하나님은 한 순간도 빠짐없이 신실하시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그러하시기에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도 한결같이 성실하시고 신실하시다. 그 어느 순간도 허투루 보내는 법이 없으시며 누수가 없으시다. 그런 당신의 성품 그대로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나의 그 오랜 방황 내내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는 돌이키셨다. 돌아와 20년이 넘는 세월을 허비한 것을 한탄하는 나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무한이다. 그러니 나의 무한의 시간, 카이로스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너의 낭비한 20년도 나의 무한의 시간 속에 짧은 순간으로 압축되리라. 그리고 너의 남은 날이 그 20년을 채우고도 남도록 늘어날 것이다. 내 안에 거하라. 너는 소진한 20년 동안 할 수 있었을 것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일을 남은 시간 동안 하게 될 것이다."
이 분이 나의 하나님.
전능하시고 자비하시며 긍휼과 인자가 무궁하신
나의 하나님.
할렐루야.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내 모든 찬양을 받아 주옵소서.
[사]17:7 | 그 날에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그의 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뵙겠고 |
[사]17:8 |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이를 바라보겠으며 vs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신)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 사람이 만든 신.
애통하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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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수르의 패망이 구스에 끼치는 영향이라. 구스가 에티오피아로군.
[사]18:4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
[NIV] I will remain quiet and will look on from my dwelling place, like shimmering([NASB] dazzling, [NRSV] clear) heat in the sunshine, like a cloud of dew in the heat of harvest." [MSG] Quiet as warmth that comes from the sun, silent as dew during harvest.
세상에... 미치겠다... 이렇게 기막힌 표현이라니! 정말이지 picturesque하지 않나!
지난 주였나 보다. 새벽예배에서 그런 기도를 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이 많다. 내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전지하시며 전능하시고 자비하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인자하시다. 그냥 성경에 그렇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역사하신다. 훈련에 있어서는 지극히 엄하시고 엄격하셔서 얄짤... 없으시다. 그렇게 자상하고 다정하시면서도 훈련 중에는 아무리 징징거려도 어림없다. '입장을 바꿔주랴?' 한 마디 침을 쏘듯 날리시곤 그 뿐. 마치 '어디 훈련 중에 엄살이냐'라시는 듯. 내 잘못에 대해 벌을 주실 때는 정말이지... 세상이 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온 존재가 덜덜덜덜 떨릴 정도다.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심판자로서 하나님은 세상 그 무엇보다 엄위하셔서, 내 죄 앞에 당신의 거룩하심으로 부딪혀 진노하실 때면... 두 번 그런 일이 있었다. 두 번. 한 번은 재작년 금식했을 때. 또 한 번은 작년. 예수님과 성령님의 절박한 기도를 느낀 순간. 주님의 보혈에 덮여 그 아래에서 존재가 꺼져버릴 정도로 덜덜덜 떨었던 순간. 내 삶에 그런 하나님은 처음 보았다. 정말이지 무서웠다.
하지만 대부분 나의 하나님은 자상하시다. 참 다정하시고. 따뜻하시다. 믿을 수 있는 분이고. 아름다우시고. 그리고... 장난기 가득하심. 나 놀리는 거 즐기시고. 놀림 당해 징징거리면 또 툭툭 치며 놀리시다가 끝내는 나를 위해 준비하신 따뜻한 은혜를 또 보여주시며 날 감동시키시는 분. 그럴 때마다 난 하나님께 '꺄! 나 감동! 감동해서 기절하겠어요! 나 기절!!' 이라며 온갖 호들갑을 떨곤 하는데, 그런 호들갑도 뿌듯해하시며 즐거워하시는 하나님.
가끔 난 기분이 좋으면 하나님께 그런다.
"아빠! 오늘 날씨도 좋고 바람도 상쾌하고 저 기분도 좋은뎅... 안전벨트 단단히 매세요! 찬양 시작하꼬예요!"
그리고는 찬양을 시작한다.
"우리 하나님은 어쩜 그리 높으신지. 막 세상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구 막! 못하시는 것이 없으시구 막! 말씀으로 천지를 턱, 턱, 지으시구 막! 어디 그 뿐인가! 으얼마나 자상하신징! 이런 저조차도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납하시기를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한결같이 참으시구! 또 절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고기 먹고 싶다니깐 사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서 배가 찢어지도록 고기를 먹여 주시질 않나...! 우리 하나님 통이 커도 커도... 하긴, 뭐, 이 세상이 다아 하나님 꺼니깐! 이 세상 다아~ 합쳐도 하나님 통에는 간에 기별도 안 가실 테니깐! 근데 우리 하나님 간이 있으신가용~? 하나님은 영이시니 육신이 아니셔서 간이 없으실까요~?"
막 이러며 찬양인지 뭔지 모를 수다를 한참을 쫑알쫑알대곤 한다. 근데 이렇게 찬양하면 할수록 얼마나 큰 기쁨을 몰아쳐 주시는지... 하나님의 기쁨인 거다. 막 신나서 하나님께 하나님 자랑을 하는 나를 향해 햇살이 하나님의 웃음소리인 듯 부서져 내린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그런데... 그렇게 한참 신나서 하나님 찬양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먹이고 있다. 은혜가... 은혜가 쏟아져서. 하늘문 열리고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웃음소리가, 그 지극한 은혜가 내 머리에, 눈썹에, 콧잔등에, 입술에, 마음에 쏟아져서... 나도 모르게 엉엉엉엉 울고 만다. 그러면 난 또 "에잉, 하나님, 나 아직 찬양 한참 남았는데 벌써 나 울리시구 으앙.ㅠㅠ"하며 엉엉엉엉 운다.
은혜의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나는 꽤 다양하게 알고 있다 나름 자부하는데. 그런데 지난 주 기도하다 문득, 그런 기도를 하는 거였다.
"하나님. 저 하나님 많이 알잖아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제가 많이 알아봐야 저는 유한인 걸요? 제 작은 용량만큼 아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 저 하나님 더 알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맛 본 적 없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성품 하나 더 보여 주세요! 저 또 다른 하나님의 성품을 누리고 싶어요!"
그 기도를 하고는 신났다. 아아 새로운 하나님을 또 만나게 되겠구나.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 또 하나를 누리게 되겠구나, 하며 싱글벙글. 싱글벙글.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찾은 것 같다.
like shimmering([NASB] dazzling, [NRSV] clear) heat in the sunshine
재밌지? NIV에서는 shimmering이라 하고 NASB에선 dazzling, NRSV에선 clear이라고 한다. shimmering은 어른어른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고 dazzling은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것이다. 그리고 clear은 명백하고 또렷한 것을 의미한다. heat in the sunshine 햇빛의 열기인데 말하자면 햇볕이다. 그 햇볕이 은근하기도 하고 눈부시기도 하고 명백하기도 하다는 거다. 하지만 아른거리든 쨍쨍하든 햇볕은, 햇살은 소리가 없다. 식물의 생장에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지나치면 파괴적이기까지 한 치명적인 이 햇빛은 희한하게 소리가 없다. 조용하다.
그런가 하면 가을 더위에 운무... like a cloud of dew in the heat of harvest 라고. 추수하는 시기의 이슬 구름 같다라... 이슬도 내리는 소리가 없고 구름도 소리가 없다. 그런데 분명히 존재하며 곡식이 영글어가기에 필수적인 수분을 제공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하시기를 햇살 같고 이슬구름 같이 하신다.
[NIV] I will remain quiet and will look on from my dwelling place, like shimmering([NASB] dazzling, [NRSV] clear) heat in the sunshine, like a cloud of dew in the heat of harvest." [MSG] Quiet as warmth that comes from the sun, silent as dew during harvest.
세상의 난리 소문에 소요騷擾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모든 것 위에 계신 지존자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그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 때로는 당신의 백성이 억울하게 울기도 하고 당신의 택하신 선지자가 고난을 당하기도 한다. 당신의 독생자께서 십자가에서 세상 그 누구보다 억울하게 죄인으로 죽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장 하늘을 찢고 내려와 그 모든 상황을 평정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처소에서 가만히, 조용히, 그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죽음에 내어 주셨을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런데도 우리의 고난을 가만히 지켜 보고 계신다.
이것은 햇볕이고 빛이다. 구름이고 이슬이다. 수확을 위함이다. 햇빛의 뜨거움을 받아야 알곡이 차오르고, 구름과 이슬에 촉촉히 젖어야 곡식이 영글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아름답고 풍성한 수확을 위함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인내하신다.
수확이든 심판이든.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을 사용하신다. 시간을 넘어서 무시간대를 사시는 시간의 창조주로서 하나님은, 시간 아래 사는 우리를 위에서 가만히 지켜 보신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응원의 마음이 아닐까? 우리가 그 모든 시간을 견뎌내기를.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의도하신 가장 완벽하고 온전한 수준까지 영글어가기를 응원하고 계심이 아닐까? 심판과 처벌까지도 사랑 안에서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주의 백성이 아니라 할 지라도 그 처벌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는데, 하물며 주의 백성들이야...
고난의 의미는 두 가지이다. 하나님만을 찾고 의지하라. 나 자신과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간절히 찾으라. 그리고 낮아져라. 겸손해져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까지.
자신의 생명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자녀의 방종함을 고치고 훈육하기 위해 회초리를 드는 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질 것이다. 그러나 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가 올곧게 자란다.
[신]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신]8: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아멘.
무시간대 하나님의, 천하보다 크신 하나님의 진중함. 이는 하나님은 모든 것의 시작이요 끝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주인은 요란하지 않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내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르게 바라본다면, 나 또한 폭풍우 속에서도 평안히 잠드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옳다.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나의 시간을, 나의 광야를 조용히 감찰하시는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저녁.
신실하신 나의 하나님의 응답.
이것 봐. 나 또 반했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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