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27~32]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Then the governor's soldiers took Jesus into the Praetorium and gathered the whole company of soldiers around him.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They stripped him and put a scarlet robe on him,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and then twisted together a crown of thorns and set it on his head. They put a staff in his right hand and knelt in front of him and mocked him. 'Hail, king of the Jews!' they said.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They spit on him, and took the staff and struck him on the head again and again.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After they had mocked him, they took off the robe and put his own clothes on him. Then they led him away to crucify him.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As they were going out, they met a man from Cyrene, named Simon,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
오정현 담임목사님 / 주후 20230326 주일 설교
*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의 소원: 돈을 모아 유월절 등 절기에 예루살렘에 가서 제대로 제사를 드리는 것
◇ 구레네 시몬의 배경과 상황
→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지방에 있는 구레네라는 곳에서 온 시몬도 디아스포라로서 일생 소원하던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왔을 것. 그런데 여기서 고난 당하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 홍포: 왕이 입는 색의 옷으로 조롱 / 가시관: 왕관을 대신하여 조롱 / 갈대: 왕의 금홀을 대신하여 조롱
☞ 예수님의 이 모습을 본 구레네 시몬은 '이 사람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까지 고통을 받나' 여기고 있었을 터 ⇒ 근데 갑자기 로마 병정이 시몬을 지목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함 ⇒ 당시 식민지 사람으로서 시몬은 로마 병정의 말에 무조건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보호할 법적 권리가 없었기 때문 ⇒ 평생 소원하던 예루살렘 유월절에서 난 데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져야 하는 시몬이 겪었을 당혹감과 억울함
◇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폭풍도 다스리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구레네 시몬으로 하여금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하셨을까?
→ 골고다로 가는 그 극한 어려움의 상황에서조차 주님은 낭비하지 않으시고, 구레네 시몬과 같은 영혼 한 명이라도 더 구하시기 위함
☞ 구레네 시몬을 제자로 만드시려는 주님의 크고 위대한 계획
→ 십자가과 관련된 누구라도 축복하신 하나님
→ 심지어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에게 어마한 축복을 내리시는 하나님
☞ 믿음의 명문가로 만드심
† 억지로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믿음의 명문가 축복
로마서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 사도 바울이 당시 초대교회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인 루포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처럼 생각함.
마가복음 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 루포의 어머니 = 구레네 시몬의 아내
→ 알렉산더와 루포 = 초대교회 영적 지도자들
☞ '억지로'의 부담을 '억수로'의 축복으로 바꾸신 하나님
→ 억지로라도 기도의 지팡이 들고 토비새 나와 기도하고, 억지로라도 제자훈련 받고 억지로라도 순장님으로 섬겨도, '이 억지로가 어떤 의미가 있나' 싶겠지만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졌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있다.
"구레네 시몬은 짧은 시간 동안 십자가를 졌지만, 그것은 그에게 영원한 명예를 가져다주었다. 그로 인해 그의 이름은 영원히 성경책에 남았다"- 찰스 스펄전 -
◇ 3년간 주님을 섬겼던 12제자와 70인 전도대는 다 어디로 갔는가.
→ 수석 제자 베드로 시몬: 예수님 부인 vs 무명 교포 구레네 시몬: 예수님 십자가 대신 짐
☞ 하나님의 선교적 섭리: 베드로 시몬 같은 유대 뿐 아니라 구레네 시몬으로 대표되는 이방에도 구원과 은혜를 베푸심
예) 구레네 시몬이 가진 신앙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일들
→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대인 언어(방언)로 각 지역 출신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데 이 중 구레네인도 있었다.
→ 이방에 처음 복음 전한 안디옥 교회의 무명의 전도자들 가운데 구레네 교포가 있었다
→ 안디옥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주요 인물 가운데 루기오가 구레네 출신 교포였다.
◇ 파라스 추장의 예화
→ 기사 파라스 별명의 아랍 추장: 1635년 중 큰 말떼 거느리고 사막 횡단 중 저 멀리 물이 보이자 갈증을 느낀 말들이 물을 향해 질주. 추장이 말들을 시험하기 위해 전쟁을 상징하는 나팔을 불었다. 이 때 다섯 마리 말만 달리기를 멈추고 주인에게 돌아왔다. 이 다섯 말이 아랍 최고의 종마가 되었다 ⇒ 억지로라도 주인의 명령에 순종할 때 자신에게 더욱 큰 복이 된다.
누가복음 9:23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그러니까... 순장님들 대단하심 정말...
* 억지로라도 순종하면 복을 받는데 기쁘게 순종하면 얼마나 큰 복을 받을까.
* 예수님이 받으신 멸시와 조롱. 문득 궁금한 거였다. 왜 그렇게까지 하셨어야 했을까. 성부 하나님께서는 어째서 그런 멸시까지 겪도록 놔두신 걸까.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것으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으로 충분했다. 아니, 굳이 십자가가 아니었어도, 간단하게 형장에서 즉사하셨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실 수 있었다. 그런데 물론 구약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지만 애초 그런 예언을 주시지 않았으면 되는 거였고... 예수님의 조건 자체가 죽음이 감당해야 했으나 감당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니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만으로도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실 수 있었다. 그런데 굳이 왜.
욥을 트집 잡던 원수가 예수님도 트집 잡은 건 아닐까.
"당장 죽는 거, 그 편한 거, 그거 누가 못합니까. 목 잘려 죽는 거, 그런 순식간의 죽음은 어려움도 아니지. 인간은 육체에 거하니 그 육체를 극한의 고통으로 몰고 가면 제 아무리 예수님이라 해도 결국 십자가를 박차고 내려와 스스로를 구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 아들은 그렇지 아니하리라."
"제가 자극하면 넘어올 수밖에 없다니까요?"
"어디 해 보라."
"육체적 고통은 또 견뎌낼 수 있죠. 육체만 견디면 되는 걸. 하지만 인간은 자존심에 목숨 거는 존재들이라, 그 자존심을 훼손시키면 제 아무리 예수님이라도 견딜 수 없을 걸요? 온전한 신이실 때와 온전한 신이자 온전한 인간이신 때는 다르다니까요. 인간의 육체는, 육체의 본성은 그 죄로 인해 저주 받은 것이라, 인간인 이상 절대 거부할 수 없습니다. 제가 도발하면 예수님은 신성을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디 해 보라."
"...... 자존심을 망가뜨려 정신을 고문한 후에 십자가 형벌로 육체까지 고문한다면, 정말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라 해도 절대 견딜 수 없을 겁니다."
"어디 해 보라."
"...... 이번에는 '목숨만 건드리지 말고'라 안 하십니까?"
"목숨까지도 무엇이건 원하는 대로 해 보라."
......
왜, 왜 생각이 이리로 가지...?? 왜 갑자기 욥이 오버랩되는 거지.;; 욥 님이 구약에서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 중 한 명임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오른다고???
아까 설교 시간에는 예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온유함이 떠올랐다. 당신이 직접 만드신 피조물에게 조롱을 당하고 멸시를 당하는 창조주라니. 감동하기에 앞서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거야. 그런 겸손과 온유함은 대체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 걸까. 구약에서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다윗이지. 다윗 님이 그랬다. 하나님을 모욕하면 목숨을 걸고 분노했는데, 정작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을 기회가 와도 죽이지 않았다. 예수님도 그러하셨던 것 같다.
예수님은 어쩌면 죽음의 정당성을 하나라도 더하기 위해 그 모진 경멸과 고난을 끝까지 참으셨던 건 아니었을까. 나중에 사탄이 우리에 대해 정신적인 것으로도, 육체적인 것으로도 고발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 인간에게는 두 가지 죽음이 있다. 하나는 육체적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죽음이다. 육체가 제 아무리 제 기능을 다한다 하더라도 정신이, 자존감이 심히 말살되면 그 사람은 살아 있으되 죽은 것과 다름 아니다. 그러니 사탄은 인간의 몸을 입고 계시기에 사탄 자신이 장악한 인간 육체의 온갖 공포와 혐오를 극대치로 끌어 올리도록 예수님을 공격했을 것이다. 자존심을 철저히 뭉갠 직후 짐승처럼 끌고 가 십자가를 강제로 지운다. 그리고 육체적 고통까지도 극한으로 몰아간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바로 그 순간까지.
예수님이 그 모진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을 신성을 쓰시지 않고 인성으로만 끝까지 묵묵히 감당하신 것은, 오직 우리를 위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사탄이 나중에 우리에 대해 이것까지도 고발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
......
아 나 또 오버했나.ㅠ 좀 자고 나중에 일어나 읽어 보고 오버한 거 같으면 지워야겠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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