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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PRS ] 왕상19

VPRS(V's Personal Reading of Scripture)

by Vano 2023. 4. 27. 12:19

본문

 호렙 산의 엘리야
[왕상]19: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왕상]19: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왕상]19: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왕상]19: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왕상]19: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왕상]19: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왕상]19: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왕상]19: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왕상]19:9 엘리야가 그 곳 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왕상]19: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19: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왕상]19: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왕상]19: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왕상]19: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19: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왕상]19: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왕상]19: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왕상]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엘리야가 엘리사를 부르다
[왕상]19: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왕상]19: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왕상]19: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아람과 이스라엘의 싸움
[왕상]20:1 아람의 벤하닷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왕상]20:2 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왕상]20:3 은금은 내 것이요 아내들과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왕상]20:4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왕상]20:5 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왕상]20: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왕상]20:7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왕상]20:8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왕상]20:9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왕상]20:10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왕상]20:11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왕상]20:12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왕상]20: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왕상]20: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왕상]20: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왕상]20: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왕상]20: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왕상]20: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왕상]20: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왕상]20:20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왕상]20: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아람 군대의 두 번째 공격
[왕상]20: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왕상]20: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왕상]20: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왕상]20: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왕상]20: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왕상]20: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왕상]20: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왕상]20: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왕상]20: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왕상]20:3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왕상]20:32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왕상]20:33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왕상]20:34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한 선지자가 아합을 규탄하다
[왕상]20:35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왕상]20:36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왕상]20:37 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왕상]20:38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왕상]20:39 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왕상]20:40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왕상]20:41 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왕상]20:42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왕상]20:43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 이 여호와의 천사는 예수님이겠지? an angel - The angel of the LORD이라 되어 있긴 한데 예수님이란 말도 있고. 예수님이라 생각하고픈 이유는 숯불에 구운 떡이 베드로에게 먹이신 숯불 위의 떡과 생선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었으므로, 또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한 사람으로서 생선이 추가된 것일까나. 암튼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닐 테고.

요는, 예수님은 육체를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 보았을 때. 신약 때는 본격적으로 육신으로 오셨고, 구약 때는 육신의 인간에게 나타나는 것이 필요할 때마다 그렇게 임하셨던 것 같다. 이것은 곧 예수님은 '육신을 아신다'는 뜻이다. 구약에서 얼마나의 시간 동안 육신을 입으신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어차피 주께는 사람의 하루가 천 년이고 천 년이 하루이니. 아주 잠시 잠깐 육신을 입으셨다 해도 사람에게는 영원에 해당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워낙 육신을 입고 나타나는 하나님은 예수님 담당이셨나 봐... 주님은 육신의 필요를 너무 잘 아셨네.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하나님과 다른 신들의 대결. 아... 출애굽 때도 그랬나? 근데 그때는 애굽의 신들도 이기셨지만 무엇보다 바로를 징벌하신 느낌이신데. 암튼 엘리야 님은 전무후무한 주의 역사하심에 사용된 선지자였다. 그런데 그 엄청난 일을 한 직후 그 일로 인한 상은 고사하고 이전에 없던 더 큰 박해가 닥쳤다. 은혜가 큰 곳에 방해가 큰 것인가... 엘리야 님은 다름 아닌 하나님께 깊이 상처 받은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엘리야 님을 하나님의 천사가 돌보시는 것 좀 봐... 이 떄의 엘리야 님은 바알 제사장들과의 싸움 직후 비를 맞으며 달리기까지 했으니 온 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것이다. 거기다 목숨 걸고 하나님의 일을 했는데 그 직후 자신의 목숨이 실제로 위험에 처하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일을 목숨 걸고 한 자신을 하나님께서 돌보시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러니 낙담한 마음으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며 죽기를 바랐다. 그는 몸과 마음이 다 고갈된 것이다. 인간의 육체와 마음이 다 고갈되었을 때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구나. 이 때 엘리야 님의 영은 어떤 상태였나?

엘리야 님의 이 상태는 인간의 한계와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무리 신적인 일을 했더라도 그 일을 행하신 분은 하나님이시지 사람 엘리야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건대 만약 엘리야 님의 마음이 낙담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죽기를 원했을까? 육체만 고갈되고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했다면 죽음이 아니라 수면만을 원하지 않았을까? 

음... 비록 성령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지만 엘리야 님의 영은 이 때 충만하지 않았을까. 하나님의 전대미문 크신 일을 경험한 직후니까. 그렇다면... 사람에게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마음이로구나. 영도 육도 아닌 마음. 

잠언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그래서...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이 난다고...

낙담하여 마음이 이미 죽은 엘리야 님은 육체의 죽음을 소망하며 잠에 빠져 든다. 아무리 피곤하다 하나 그를 깨우기 위해 하나님께선 우레와 같은 큰 소리를 사용하실 수도 있었고, 앞서 사용하신 까마귀를 사용하여 그를 쪼게 하실 수도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천사를 보내셔서 그를 어루만지신다. 

우리 하나님. 하나님은 이런 분이셔. 

그러시며 아무 말씀 않고 그저 '일어나서 먹으라'고 하신다. 그의 육체를 먼저 살리신 거야. 그래서... 교회에서 자꾸 먹이는구나... 큐티세미나든 성경대학이든 교리대학이든 심지어 사가이든 간에 주에 대해 배우러 간 곳에서 일단 먹이고 보시는구나. 우리 육체의 연약함과 그 한계를 너무나 정확히 아시는 주님. 그리고 불쌍하게 생각하시는 주님. 육체가 회복되면 그 때는 대화를 할 마음이 마련된다는 뜻일까.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그 말씀은 다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하나님의 뜻이지만 사람이 끝끝내 거부한다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실 수도 있다는 걸까. 그 사람이 그만둔다해서 하나님의 일이 도중에 그칠 일은 없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 돌멩이를 들어서라도 사용하시니. 그러니 주님의 일에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란 없다. 다만 주의 일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영광인 거야. 배가 고프면 먹이시고 위로가 필요하면 위로해 주시고 힘이 필요하면 힘을 주시니, 다만 내가 할 일은 주께 아뢰고 주께서 베푸시는 것을 순종하여 행하면 되는 거네. 일어나 먹으라시는데 계속 누워서 나 안 먹고 죽을래요, 해서는 주의 일에 끝까지 참여할 수 없다. 그때 주님은 어떻게 하실까? 암튼 일어나라 하실 때 일어나고 먹으라 하실 때 먹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리고 엘리야가 이 행동을 취한 것은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을 때였다. 즉 낙담하여 죽고 싶을 때... 아...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과 말씀일까? 말씀을 계속해서 읽고 묵상하고 무엇이건 그 말씀으로 주시는 소원함에 순종하여 육체를 일으켰을 때, 죽었던 마음도 회복되는 걸까? 말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 그러고 보니 말씀을 너무 오랜만에 묵상하네. 너무나 고팠나 봐. 쏟아 부어 주시네. 통독은 이렇게 또 큐티가.ㅠㅠ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거 봐.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나 먹고 마시니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40일을 걸어갈 수 있었다. 그 40일 동안 엘리야 님은 아무 것도 먹지 않았나? 아니면 혹시... 그 숯불에 구운... 정확히는 달군 돌 위에 둔 떡이라지만...그 직접 준비해 주신 떡과 물을 마셨을 때 40일 내내 갈 수 있었던 걸까? 직접 준비해 주신 떡과 물은 하늘의 만나 엑기스인가? 왜 떡과 물에서 예수님의 살과 피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는데. 그만 그만.;;

사십 일을 꼬박 가니 하나님의 산에 닿는구나. 올해가 끝나면 하나님의 산에 닿을 수 있을까. 그 때까지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주께서 준비해 주신 떡과 물을 먹고 마셨을 때 죽음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힘으로 걸어 하나님의 산에 닿았을 때 엘리야 님은 굴 속에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신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What are you doing here, Elijah?

재미난 것은 하나님의 이 질문에 대해 엘리야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 번역으로는 '넌 여기서 무엇을 하니?'인데 이 번역은 맞는 것일까? 내가 히브리어를 몰라서.ㅠ 즉 행동의 목적을 묻는 질문인데, 엘리야는 이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고발하며 자신의 신세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이 부분 번역이 번역판마다 다르고 영어 번역판도 다 다르네. for을 넣은 것도 있고 and, but 다 등장하는데. 의미가 확확 달라지잖아.ㅠ 내가 히브리어를 몰라서 어떤 것이 적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은혜롭기로는 이 번역이 더 은혜롭네. 말하자면 for을 접속사로 해석한 것인데.

for(because)을 넣어 ~하오니 라 했을 때 더 은혜로운 이유는 이 순간 엘리야 님은 물맷돌을 들고 선 다윗 님과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선지자를 죽였다. 그래서 엘리야 님 자신은 하나님에 대해 열심이 유별, 열심이 특심, 질투 위에 질투가 더하게 되었다. 이 말은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 앞에 질투 위의 질투, 즉 하나님의 마음으로 섰다는 뜻이다. 골리앗 앞에 하나님의 마음으로 물맷돌을 들고 선 소년 다윗처럼. 거 봐. 다윗 님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호와 체바오트)의 이름으로 골리앗에게 달려갔듯, 여기서의 엘리야 역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라 부른다. 850 이방신 제사장들 앞에서 싸운 엘리야의 마음은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마음이었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 임하셨구나. 아...!!!

희한하네... 다윗 님이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 의분했을 때 주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셨다. 그 후 다윗은 바로 그 일로 인해 사람들이 사울 천천 다윗 만만 부르는 바람에 사울에게 죽어라 쫓기게 되었지. 엘리야 님 역시 바로 그 역사적 순간으로 인해 목숨의 위협으로 죽어라 도망 다닌다. 어째서...?

흠...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경험한 직후의 사람은 어쩌면 악의 유혹에 가장 취약한 상태가 아닐까? 교만. 교만이지. 하나님께서 이 엄청난 일을 행하신 것이 '나'를 통해서라는 거. 초점이 '하나님'이 아니라 '나'에게 있게 되는 거다. 내가 최근 혼나고 있는 거라 그렇게 묵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ㅠ. 근데 실제로 하나님은 내가 아니라도 상관 없으신 거다. 원하기만 하신다면 돌멩이를 들어서라도, 아니, 아무 것도 없어도 그냥 그 엄청난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거야. 그저 사용되는 내가 은혜를 입은 것일 뿐. 그런데 인간의 죄성이라는 것이 자꾸 유혹을 받고 그 유혹에 자신을 내어 주더란 거다. 하나님의 그 큰 기적을 경험한다면 더욱 그렇겠지.

그러니까... 그 엄청난 믿음의 역사가 있은 직후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광야로 쫓기게 허락하시는 것은, 바로 그 마음을 잡으라는 하나님의 배려로구나. 사람들 사이에 평안히 있으면 교만이 나를 삼킬 것이니, 가장 큰 역사가 일어난 직후 마음을 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믿음의 광야로 달려 나가 오직 주 하나님 한 분만 끝까지 바라보고 의지하라는 말씀이시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은 고난조차 은혜로구나... 마음을 지키고 지키고 또 지킬 일이다.

......

아... 증말이지.ㅠㅠ 여섯 시간 정도 이러고 있는 것 같은데...ㅠ 한 장을 다 못 끝내다니. 아 나 통독 어떡해.ㅠㅠ 배가 고파서 좀 먹어야겠다. 하나님도 참.ㅠ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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