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VPRS ] 왕하3 - 4

VPRS(V's Personal Reading of Scripture)

by Vano 2023. 6. 8. 15:09

본문

 이스라엘과 모압의 전쟁
[왕하]3: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열여덟째 해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리니라
[왕하]3:2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의 부모와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주상을 없이하였음이라
[왕하]3:3 그러나 그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를 따라 행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왕하]3:4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
[왕하]3:5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
[왕하]3:6 그 때에 여호람 왕이 사마리아에서 나가 온 이스라엘을 둘러보고
[왕하]3:7 또 가서 유다의 왕 여호사밧에게 사신을 보내 이르되 모압 왕이 나를 배반하였으니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모압을 치시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올라가리이다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하는지라
[왕하]3:8 여호람이 이르되 우리가 어느 길로 올라가리이까 하니 그가 대답하되 에돔 광야 길로니이다 하니라
[왕하]3:9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과 에돔 왕이 가더니 길을 둘러 간 지 칠 일에 군사와 따라가는 가축을 먹일 물이 없는지라
[왕하]3:10 이스라엘 왕이 이르되 슬프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 하니
[왕하]3:11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왕하]3:12 여호사밧이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있도다 하는지라 이에 이스라엘 왕과 여호사밧과 에돔 왕이 그에게로 내려가니라
[왕하]3: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왕하]3: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왕하]3: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왕하]3: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왕하]3: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왕하]3: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왕하]3: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왕하]3: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왕하]3:21 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왕하]3: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왕하]3: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왕하]3: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왕하]3: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왕하]3: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왕하]3: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과부의 기름 그릇
[왕하]4: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왕하]4: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왕하]4: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왕하]4: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왕하]4: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왕하]4: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왕하]4: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엘리사와 수넴 여인
[왕하]4: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왕하]4:9 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왕하]4:10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
[왕하]4:11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왕하]4:12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왕하]4:13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왕하]4:14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니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니
[왕하]4:15 이르되 다시 부르라 하여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왕하]4:16 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왕하]4:17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왕하]4:18 그 아이가 자라매 하루는 추수꾼들에게 나가서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렀더니
[왕하]4:19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의 아버지가 사환에게 말하여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왕하]4:20 곧 어머니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은지라
[왕하]4:21 그의 어머니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왕하]4:22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사환 한 명과 나귀 한 마리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하니
[왕하]4:23 그 남편이 이르되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거늘 그대가 오늘 어찌하여 그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냐 하는지라 여인이 이르되 평안을 비나이다 하니라
[왕하]4:24 이에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몰고 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위하여 달려가기를 멈추지 말라 하고
[왕하]4:25 드디어 갈멜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
[왕하]4:26 너는 달려가서 그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
[왕하]4:27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하니라
[왕하]4:28 여인이 이르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니
[왕하]4: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하는지라
[왕하]4:30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왕하]4:31 게하시가 그들보다 앞서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소리도 없고 듣지도 아니하는지라 돌아와서 엘리사를 맞아 그에게 말하여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왕하]4:32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왕하]4:33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왕하]4:34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왕하]4:35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
[왕하]4: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 엘리사가 이르되 네 아들을 데리고 가라 하니라
[왕하]4:37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두 가지 기적
[왕하]4:38 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의 앞에 앉은지라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큰 솥을 걸고 선지자의 제자들을 위하여 국을 끓이라 하매
[왕하]4:39 한 사람이 채소를 캐러 들에 나가 들포도덩굴을 만나 그것에서 들호박을 따서 옷자락에 채워가지고 돌아와 썰어 국 끓이는 솥에 넣되 그들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지라
[왕하]4:40 이에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더니 무리가 국을 먹다가 그들이 외쳐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죽음의 독이 있나이다 하고 능히 먹지 못하는지라
[왕하]4:41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가루를 가져오라 하여 솥에 던지고 이르되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하매 이에 솥 가운데 독이 없어지니라
[왕하]4:42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왕하]4:43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왕하]4:44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 수요 저녁 예배 설교를 정리하려 했는데 영상이 올라 오질 않네. 덕분에 vprs를 한다.

* 여호람 이야기인데 어째서 여호사밧이 주인공 같은가. 아합에서 그 악이 극을 찍은 후 아들 여호람이 왕위에 올랐다. 그는 여전히 악을 행하였지만 바알 주상은 없앴다. 나는 어찌 여호사밧으로 인한 은혜인 것 같지 왜? 여호사밧이 아합의 집안과 혼인을 맺으며 아합과 연합한 적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잘못한 일이었고 그것 때문에 혼났다. 하지만 동시에 아합이 죽게 된 그 전쟁에서 여호사밧은 죽게 될 상황에서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선 그를 구하셨다. 분명히 하나님께선 여호사밧이 아합과 연합한 일이 잘못된 일이라 하셨다. 그런데 어째서 마치 바로 곁에서 그가 부르짖기를 기다리기라도 하셨던 것처럼 도우셨던 것일까.

또 가서 유다의 왕 여호사밧에게 사신을 보내 이르되 모압 왕이 나를 배반하였으니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모압을 치시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올라가리이다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하는지라 (왕하 3:7)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왕상 22:4)

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시겠느냐 하니 여호사밧이 대답하되 나는 당신과 다름이 없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다름이 없으니 당신과 함께 싸우리이다 하는지라 (대하 18:3)

여호사밧은 아버지 아합과 그 아들 여호람에게서 똑같은 제안을 받았고 똑같은 수락을 한다. 또한 아합 때도 미가야 선지자를 찾았던 것처럼 아들 여호람 때도 고민 앞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는다. 이번의 선지자는 능력의 선지자 엘리사다.

여호사밧은 아합의 일 때에 선견자 예후를 통해 악한 자(아합)를 도왔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아합)을 사랑했다고 혼났다. 그리고는 다니면서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해 애썼다. 그랬는데 또 다시 아합의 아들을 도왔다. 아직... 여호사밧의 죽음을 읽지 않아 모르겠는데 그는 어떻게 죽었을까? 교회 통독에선 지나갔을 텐데 기억이 나질 않네.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한 여호사밧은 어째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시 아합의 아들 여호람을 도운 걸까?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를 '사랑했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한 여호사밧이 하나님을 미워한 아합을 사랑했던 것일까. 어째서. 

내 생각은 이렇다. 그는 아합이라는 한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사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말하자면 지금 남한의 우리가 북한을 사랑하는 일이다. 물론 하나님을 싫어하는 북한의 지도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 앞에 악한 일이다. 하지만 북한 자체를 사랑하는 것, 북한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닐까. 뭐, 여호사밧이 어째서 아합과 여호람을 도왔는지 나는 알 수 없지. 그냥 생각해 보았다.

그가 어떤 마음에서였건 그는 아합에게는 당시 유일하게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전하는 미가야를 그래도 데려오게 하였다. 그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아합의 죄였고. 하지만 그 때 여호사밧이 데려온 미가야의 말대로 일이 이루어졌음을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보았을 게다. 그래서 그에게는 아버지 아합 보다는 조금 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경외감이 있게 되었을 게다. 그래서 여호사밧과 함께 출정한 전쟁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죽었고 여호사밧은 살아남았지만 바로 그 여호사밧에게 다시 연합을 간청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여호람은 아예 여호사밧에게 전략을 먼저 묻고는 그가 하자는 대로 한다.

이에 하나님의 섭리를 본다. 대학생 때 기도 중에 이런 묵상을 한 적이 있다. 앞은 캄캄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길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발을 내딛으라'고 하셨다. 아무 소리도, 빛도 없는 공간, 하나님께 물었다. '어디로요?' 그 때, 내 발 앞에 딱 다음 한 발을 디딜 공간 만큼만 불빛이 떨어졌다. '여기로'. 그 공간에 발을 디디자 다음 발을 디딜 곳에 또 불빛이 떨어졌다. 또 디디고. 또 디디고. 또 디디고. 내가 여쭈었다. '어째서 전체 길을 보여 주시지 않는가요?' '보여 주랴' 그러고는 주변이 확! 밝아진 순간, 나는 발 아래가 끝없는 낭떠러지였고, 바로 내 주변으로 나를 집어 삼키려는 수많은 괴물들이 있음을 보았다. 내가 무서워하자 그 모든 장면은 다시 어두워지고 내 발이 딛고 있는 공간이 보였다. 아름답고 안전한 꽃밭. 그리고 내 손을 꼭 쥐고 계신 예수님의 크고 따뜻한 손의 체온.

내가 물었다. '그런데 제가 만약 발을 잘못 디디면 어떻게 되나요? 제가 실수로 잘못 디뎌서 진흙탕으로 발이 빠지면 그건 저의 죄겠지요?' 따뜻한 음성이 왔다. '너의 잘못이지.' 시무룩한 내게 다시 음성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너를 위해 네 발이 디딘 진흙탕을 꽃밭으로 만들 것이다.' 깜짝 놀라 쳐다보는 내게 지존자의 더 없는 자비가 흘렀다. '내가 너를 사랑하므로 네 발을 축복하노라. 네가 설사 너의 실수나 잘못으로 내가 네게 허락한 땅이 아닌 다른 곳을 잘못 디딘다 하더라고, 내가 축복한 너의 발로 인해 네가 디딘 그 곳을 은혜의 꽃밭으로 만들겠노라.'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과분한 사랑과 은혜. 지존자의, 인생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은혜와 자비로 인해. 

그 때 일이 생각났다. 여호사밧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쪼개진 것 자체를 아파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악한 아합이더라도 어떻게서든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돌아오게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합에게도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그의 행동은 자신의 바람에 의한 것이었고 하나님께서 싫어하신 행동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리고 그의 그런 정성을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알아 주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정성을 반드시, 꼭 알아 주신다. 그래서 전쟁터에서 그의 고함 소리에 바로 달려가 그를 구해 주시고, 또 그로 인해 그 완악한 아합의 아들 여호람에게 그나마 바알 주상을 없앨 수 있는 용기를, 그 마음을 심어 주셨다. 

그리스도인은 이래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래야 한다. 자신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이름이 서야 하고,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인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생각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하나님 만을 전력을 다해 구하는 모습이 자신의 호흡이 될 때, 내재하신 성령님께서 이 일을 이루신다. 그리하여 심겨진 빛이, 소망이, 점점 자라게 되고 치유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묵상이 제대로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내 묵상이 워낙에 '옳다'고 말할 순 없는 거여서. 내게는 그런 권위가 없다. 다만 이 본문을 읽은 내게 드는 생각은 이렇다는 이야기.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생수의 강이 가득 넘쳐 흘러 모든 사람과 가축과 짐승까지 해갈하게 될 것인데, 우리가 할 일은 주의 말씀을 붙들고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는 것'이다. '개천'이 무엇일까? 주의 말씀을 붙들고 파는 것이라면 '기도'일까? 이 골짜기, 삶의 골짜기, 코로나 직후라는 메마른 이 골짜기에 주의 말씀에 따라 기도를 하고 하고 '많이 파면' 되는 것일까? 음. 내게는 그런 것 같네. 아직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간절히 갈하다. 갈하고 또 갈하다. 그런데 아직 물이 흐르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나는 주의 말씀을 따라 개천을 파되 '많이' 파야 한다. 많이, 또 깊이 파면 팔수록 아침이 되어 소제를 드릴 때 물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그랬을 때 내가 지금 열심히 판 개천, 즉 기도마다 물이 넘치고 넘쳐, 두고두고 생수가 저장될 것이며, 사람들과 가축과 짐승들까지 와서 그 목을 축이게 될 것이다. 어쩐지 요즘 기도 제목이 자꾸 늘어난다 했어... 개천을 파라고 주시는 제목이었구나. 다른 방법이 없다. 기도 시간을 늘이는 수밖에. 제발 기도 시간이 좀 늘어나기를. 좀 제발.ㅠ

지금 파고 있는 이 기도의 개천들이 응답의 생수로 가득 넘쳐 흐를 때, 세상 누구보다 내가 가장 기뻐할 것이다. 내가 판 개천에 주의 생수가 흐르는 것을 내가 알 것이니. 나는 주의 행하심을 목도하고 기뻐하고 주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고 또 찬양할 것이다!


.....ㅠㅠ 통독인데...ㅠ 팍팍팍 읽고 넘어가야 하는데... ㅠㅠ 자꾸 묵상이...ㅠㅠㅠㅠㅠ

*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부르짖는 자를 하나님께선 이기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부르짖어 찾는 자를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기로 하셨다.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뜨끔했다.;; 일단은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즉 이 질문에는 나의 결핍과 필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물론 뒤의 수넴 여인의 경우 그것을 미처 말로 하지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짖게 하심은 주께서 응답하실 때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인식하게 하시기 위함이고, 그것을 채워 주셨을 때 바로 내가 판 개천, 즉 내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은 기도를 채우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때 내게 없는 어떤 힘이나 지위나 재물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다. 현재 내게 있는 것, 바로 그것을 가져오라 하신다. 그렇게 해서 작년, 내가 하나님께 가져온 것이 기도였다. 뭐... 기도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기도와 몸. 시간. 여유. 이것을 하나님께 가져왔더니 지금은 작년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기도제목과 훈련을 주셨고, 또 수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셨다.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도 붙여 주셨고, 기도 제목을 더더욱 풍성하게 주고 계시며, 금식 기간도 늘여 주셨고 그만큼 부어 주시는 은혜 또한 몇 갑절로 커졌다. 지금 주신 것으로 또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 일 년 후엔 더 많은 것으로 부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내게 없는 돈이나 명예, 힘, 권력을 가져 오라 하신 것이 아니다. 현재 내게 주신 건강과 시간과 기도를 그대로 주께 드렸을 때 그것을 채우고 또 넘치도록 채워 주신다. 작년 이맘 때쯤에 내가 올해 사가를 배우게 될 줄 생각이나 했겠나. 작년 오늘의 나는 아직 사랑의교회에 등록도 안 했고 교회 건물에 온통 반해 생쥐처럼 교회 구석구석 뽈뽈거리며 다니다가 큐티세미나를 듣고 있던 중이었다. 그랬는데 일 년이 지난 오늘의 내게 이렇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내가 찬양합니다!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신약 오병이어의 전신이 여기 두 번 나온다. 앞서 엘리야에게서도 그런 일이 있었지. 그 때도 과부였다. 하나님께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에게 기적을 자주 베푸시는 것 같다.

문은 왜 닫아야 하는 걸까? 이 기름 또한 지금의 나에게는 '기도'라 적용이 된다. 현재 내게 주신 것이 기도이니 내게는 그러하다. 문을 닫고 기름을 옮겨 채워야 함은 문을 닫고 골방기도를 올려야 하는 거구나. 오직 하나님과 나만 아는 기도의 이야기. 티스토리의 이 공간이... 나의 골방이 될까. 뭐, 원래 실제 내 공간 자체가 내 말기도의 골방이긴 하다만. 기도를 하면 기도가 흘러 넘쳐서 또 다른 기도로 번지고 그 기도 제목도 기도를 하다 보면 기름을 부어 주시니 또 다시 다른 기도 제목으로 옮겨가게 되고. 그런 상황인가 보다. 기도를 할 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구나. 아니, 기도 자체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인가 보다. 그렇다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면 할수록 기도를 해야 하는 거구나. 

그릇을 많이 빌려둘수록 기름은 더 넘치게 된다. 그리하여 팔아서 내가 먹고 살 기름 또한 많아지게 된다. 오늘은 10분만 해야지, 식으로 기도의 시간을 적게 설정하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그 적은 기름 부으심으로 삶을 버텨내야 한다. 기도의 시간과 제목을 많이, 넉넉하게 설정할수록 기름을 넘치게 부어 주시고, 기름 부으심을 받는 도중이 아니라 다 받고 나면, 내가 준비한 그릇이 다 차고 더 채울 곳이 없어질 때면 기름 부으심이 멈추고, 나는 받은 기름을 팔아 풍족히 누리며 살 수 있게 된다. 할렐루야. 지금은 기름 그릇을 준비하고 가져오고 또 그 그릇들에 기름을 받고 있는 중이구나. 할렐루야.

그리고 수넴 여인. 하나님의 사람을 극진히 섬긴 그녀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은 뭐라도 주고 싶어 한다. 하여 다시 묻는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그런데 여인은 답한다.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왕이나 사령관에게 불만이 없는 여인. 어떤 압제도 없는 여인. 그녀는 자신의 필요를 알지 못한다. 아니, 알지만 차마 그것이 구할 수 있는 제목이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의 믿음이... 신기하군. 아, 이 때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사랑'은 했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믿지는' 못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이 든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를 얻을 수 있으리라곤 상상을 못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 즉 엘리사 님의 말이 이루어졌다. 꼭 사라 님과의 일이 오버랩되긴 하지만서도. 암튼, 그런데 이 수넴 여인은 좀 더 진지하달까. 정성스럽달까 그렇다.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이루어지고부터 그녀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는 '믿음'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아들이 말도 안 되게 죽었는데도 그녀는 당황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바로 '하나님의 사람'을 향해 내달린다.

이런 그녀의 믿음은 신비로울 정도다. 어째서 힘겹게 얻은 아들이 죽었는데 슬퍼하지 않고 하나님께 바로 내달리는 걸까. 굉장한 믿음이다. 세상에 없었다 생각한 아이,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어떻게든 하나님 앞에 가서 해결 봐야 한다고 여긴 것 같다. 아마도 나였다면... 내가 이 여인이었다면 달려가는 마음은 이랬을 것 같다. 하나님이 정말 거두어 가신 것이면 내 이 마음을 진정시켜 주시고 주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해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아이를 돌려 주세요. 어쨌거나 주께서 주신 아이이니 이 아이로 인한 이 모든 일의 해결책 역시 주님께만 있습니다. 이것이건 저것이건 무조건 주의 뜻을 원합니다. 주의 뜻이 어떤 것이건 저로 하여금 순종하게 하시고 또 주를 기뻐하며 영광 돌리게 하소서.

그리고는 도착해 엘리사의 사환이 '평안하냐' 물으니 뜻밖에 '평안하다' 답한다. 놀라운 일이다. 이는 믿음의 고백이기도 하겠고 또 다르게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그 누구도 상관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사람도 붙들고 신세한탄하지 않는다. 지금 그녀는 구하지도 않은 아이를 하나님이 주셨다가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는 다시 데려가신 상황에 있다. 사람을 붙들고 이 이야기를 한다면 그녀의 입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몰이해와 원망 밖에 나오지 않게 되는 구조다. 그러니 그녀는 다른 그 어떤 사람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심정을 말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 신약에서는 성령님. 삼위일체 하나님. 오직 하나님께만 가서 그 발을 붙들고 따지고 울고 고통을 쏟아낸다. 지금 보니 이 모습은 한나의 모습과도 닮았다.

그런 그녀를 보는 엘리사의 심경은 적혀 있지 않다. 그러나 그의 발을 안고 우는 그녀를 게하시가 떨어뜨려 놓으려 하자 만류한 일과, 그 직후 가서 아이를 온 힘 다해 살린 것을 보면 그의 마음이 아주 절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엘리사의 경우 역시, 골방에서 죽은 아이와 엘리사 둘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죽은 아이, 죽 문제가 있을 때, 나는 하나님 앞에서만 그 문제를 내어 놓고 절실히 기도해야 하는구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알아 보는 것도 필요는 하겠다만, 다른 사람만 의지하고 내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내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오직 하나님과 문제와 나만 있는 기도의 골방에서 해야 한다. 그래야 가장 솔직한 마음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을 향해 순전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께서는 골방 기도에서 주의 기적을 이루어 주신다.

만나는 사람들에게마다 자신의 기도제목을 내어 놓고 부탁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문제를 놓고 다른 중보기도자들 만큼도 절실히 기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른 기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대신 기도해 주겠지, 하는 마음. 그 마음은 틀렸다. 한두 번 다른 사람들의 절실한 마음과 기도로 인해 응답을 주실 지언정, 정작 본인의 마음에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일 리 없다.

그리고는 일어나는 엘리사의 또 다른 기적들. 솥의 독을 죽이는 가루. 죽음을 가져다 주는 독도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음식으로 바꾸는 가루. 대체 무슨 가루였을까? flour라고 하는데 당시 밀가루가 있었으려나. 아마 곡물가루겠지. 음...

이 부분도 좀 그런데. 그러니까, 주께서도 오병이어를 행하셨을 때 굳이 오병이어를 가져 오라 하셨다. 또한 앞서 기름병 과부 때도 있는 기름병을 가져 오라 했다. 기적을 일으키시고자 할진대 오병이어, 기름 없이도, 곡물가루 없이도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말씀이 능력이시므로 그냥 말씀만으로도 "배가 고프지 않을 지어다"라 하시면 2만 명 아닌 10만 명도 바로 배가 부를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번 금식을 하면서 절감한 이야기다. 가장 배가 고픈 2, 3일 째가 멀쩡하더 날들. 도중 하루 쉬었긴 하지만 연결하여 10일이 넘어가는 시점에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던 일들. 주께서 '배가 부를 지어다' 하면 산소만 마셔도 배는 풍족하게 부르고 목은 촉촉해진다. 이것이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다.

마찬가지로 솥의 국 따위, '독은 없어질 지어다' 말 한 마디면 독은 그냥 사라진다. 그런데 굳이 가루를 가져오라 해서 넣는다. 굳이 코 묻은 아이 손으로 떡 다섯 덩이와 생선 두 마리를 가져 오라 하신다. 굳이 얼마 남지도 않은 기름을 가져 오라 하신다. 그냥 내게 필요한 모든 것 펑펑 쏟아 부어 주실 수 있으나, 내게 지금 있는 시간과 건강과 기도를 굳이 가져 오라 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내밀 때 그것으로 상상도 못할 기적을 이루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일을 행하실 때 나로 하여금 동참/ 동역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그냥 당신 혼자 원맨플레이를 휘리릭 해버리고 나를 내 삶의 구경꾼으로 내몰지 않으신다. 내 삶의 일에 있어 나로 하여금 천하무적 수퍼 MVP 기적의 플레이어이신 예수님과 함께 직접 뛰자 하신다. 공 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매서운 공이 날아오면 내 앞에서 공을 척! 받아 주시고, 그렇게 받은 공을 내게 넘겨 나로 하여금 득점을 하게 하신다. 쏘아 올린 공이 비실할 것 같으면 주께서 밑에서 바람을 불어 일으켜 골을 넣어 주시고, 나로 하여금 골 넣는 기쁨을 누리게 하신다. 주님 아니면 평생 한 골도 못 넣을 형편 없는 운동치인 나로 하여금 최고의 선수이신 주님과 함께 뜀으로써 수많은 골을 넣게 하실 뿐 아니라, 누구보다 화려하게 골을 넣고 훌륭하고 멋진 플레이를 하시는 주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 봄으로써, 바로 나를 위해 그 모든 멋진 모습을 뽐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자랑스러워하게 하신다.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는 경기. 그 화려한 팡파레.

그 엄청난 일을 위해 주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적고 초라한 곡물 가루 한 줌, 기름 한 병, 작은 떡과 물고기, 그리고 아직은 엉성한 나의 기도이다. 이 분이 나의 하나님. 이 분이 나의 자랑스럽고 자랑스러우신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가 주를 찬양하나이다.

'VPRS(V's Personal Reading of Scrip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VPRS] 오바댜 1장  (0) 2023.06.16
[ VPRS ] 왕하5 - 8  (0) 2023.06.09
[ VPRS ] 왕하1 - 2  (0) 2023.06.06
[ VPRS ] 왕상21 - 22  (0) 2023.06.05
[ VPRS ] 왕상19 - 20  (0) 2023.05.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