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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훈련QT] 이사야 5:1-7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와 하나님의 정성

Q.T.

by Vano 2025. 1. 29. 11:58

본문

(본문)
포도원 노래
[사]5:1 는 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사]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사]5:3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와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사]5:4 내가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사]5: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사]5:6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찔레와 가시가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하셨으니
[사]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문단나누기)
A. 1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포도원을 노래하다.
B. 2절.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정성 들여 가꾸셨는데 들포도를 맺었다.
C. 3절. 사리를 판단하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
D. 4절-7절. 정성을 다하셨지만 들포도를 맺은 이스라엘과 유다에 고난을 주실 것을 경고하시는 하나님.
 
(내용요약)
1절. 나(이사야)는 내가 사랑하는 자(하나님)의 포도원을 노래하니 그에게 기름진 포도원이 있다.
2절. 좋은 포도나무를 심고 정성으로 가꾸었는데 들포도를 맺었다.
3절. 하나님과 포도원 사이의 사리를 판단하라.
4절. 포도원에 최선을 다했는데 들포도를 맺음을 의아해 하다.
5절. 이제 그 포도원을 헐 것이다.
6절. 포도원을 황폐하게 하며 비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
7절.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고 포도 나무는 유다 사람이다. 그들이 공의 정의를 버리고 죄를 행하였다.

(단어연구)
[나, 내(이사야)] 1절(3번) = 3번
[사랑하는 자(하나님)] 1절(3번) = 3번
[내, 만군의 여호와(하나님)] 4절(3번), 5절(2번), 6절(2번), 7절 = 8번
[노래하다] 1절(2번) = 2번
[포도원, 그것] 1절(2번), 4절, 5절, 6절, 7절
[극상품, 기름진, 좋은, 정의, 공의(좋은 것)] 1절, 2절(2번), 4절, 7절(2번) = 6번
[들포도, 포학, 부르짖음(나쁜 것)]2절, 4절, 7절(2번) = 4번
[포도나무] 2절, 7절 = 2번
[먹힘을 당하게, 헐어 짓밟히게, 황폐하게, 찔레와 가시, 가뭄(고난)] 5절(2번), 6절(3번) = 5번
[예루살렘 주민, 유다 사람] 3절(2번), 7절(2번) = 4번
 
(문맥연구)
이사야가 하나님의 포도원을 노래하다. 하나님께서 포도원인 이스라엘과 유다를 좋은 것으로 가꾸었으나 포도나무, 이스라엘과 유다가 나쁜 열매를 맺었으니 그들이 고난을 받게 될 것이다.
 
(묵상)
[사]5:1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1.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1)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다.
여기서 ‘나’는 시인 이사야를 말한다. 이사야는 선지자이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선택하시는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 하나님 앞에 범죄하던 때였다. 우상숭배가 만연하던 때였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고서 우상들을 숭배하던 때. 물론 이 글이 씌여진 즈음의 웃시야 왕은 좋은 왕이었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열 가지 재앙을 백성들의 목전에서 행하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는 하나님의 전례 없는 기적들을 직접 경험한 민족, 수많은 민족들 중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은 유일한 민족다운 삶을 살지는 못했다. 믿음의 세대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로부터 마땅한 경외와 사랑을 받지 못하시는 상태였다.
 
그들 중에 이사야가 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중 당신을 사랑하는 이사야를 선택하여 주의 말씀을 주시고 비전을 주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주의 말씀을 받고 주의 일을 하게 된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다면 먼저 하나님을 진심과 전심 다해 사랑해야 한다.
 
이 짧은 문장 안에 ‘내가 사랑하는 자’가 세 번이나 나온다. 그만큼 하나님을 향한 이사야의 사랑은 아주 깊었던 것 같다.
 
2) 하나님을 위하여 노래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선지자로 택함을 받는다. 그리고 선지자는 하나님의 언어(명령)를 맡은 자가 된다.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는 하나님을 위하여 노래하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악을 노래하거나 개인의 탐심을 노래하지 않는다. 덕이 되지 않는 어떤 것을 입에 담지 않는다.
엡 5: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언어를 살피신다. 이는 하나님의 언어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세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듯 우리 또한 거룩하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특히 우리의 언어를 살피신다.
누가복음 6: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는 자신을 위하여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우상을 위하여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노래해야 한다.
 
3) 하나님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는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는 대상이 관심 갖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시인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관심은 당신께서 가꾸신 포도원에 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에 관심을 두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며 그 마음을 사람에게 전하려 애쓴다.
 
2. 하나님은 부요하시다.
하나님의 포도원은 심히 기름진 산에 있다 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가난하고 궁핍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이는 물질적으로도 그러하겠으나 무엇보다 영적으로 그러할 것이다. 누구보다 부요하기를 원하실 것이다.
[고후]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빌]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부요하게 하시는 것의 이유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을 때 하실 일에 대한 또 다른 말씀이 있다.
[신]8: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신]8: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신]8: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이처럼 하나님의 소리, 즉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멸망하게 된다. 본문에서 노래하는 포도원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름져도 심하게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두셨다. 그것이 원래 하나님의 의도였다.
 
 
[사]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1. 정성을 다하신 하나님
1) 땅을 파다
땅은 한두 번 괭이질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십 번도 아닐 것이고 수백, 수천 번 괭이질을 해야 한다. 더군다나 편평한 평야가 아니라 심히 기름진 ‘산’이다. 기름져도 산이다. 비탈에 서서 괭이질을 해야 한다. 비탈진 땅을 평편하게 골라야 한다. 이것은 굉장한 노동이다. 그 노동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으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내하셨고 훈련시키셨다. 그런 마음으로 나의 구원을 위해 적절한 시기와 장소와 상황을 마련하셨다.
 
2) 돌을 제하다
이스라엘은 돌이 많은 지형이다. 돌 하나 하나를 포도원 밖으로 옮기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그 일을 기꺼이 하심은 포도 농사의 풍성함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으로 내 신앙이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될 만한 것을 하나하나 옮기셨다. 우리는 그냥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엄청난 영적 전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하나님 안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수없이 돌을 제하여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는 것이다. 농지에 있어 돌은 작물이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게 하는 방해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일일이 제거하신 것이다.
 
3) 극상품 포도를 심으셨다.
자그마치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의 숨결이다. 거룩하신 창조주의 형상을 우리에게 심으셨다. 하나님을 올바로 바라보기만 하면 우리는 그대로 하나님을 닮은 열매를 맺게 되도록 최고로 좋은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에게 두신 것이다. 이 이상 좋은 것이 어디 있나.
 
신약의 우리는 심지어 더하다. 하나님의 형상에 예수님의 보혈. 무려 창조주이자 절대 주권자 하나님의 보혈까지 흘리셨다. 거기다가 성령 하나님의 내주하심까지. 신약의 우리는 실로 세상보다 더 높으신 가장 귀하신 하나님의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일체 하나님 모두를 가졌다. 하나님께서는 이 이상 좋을 수 없는 극상품으로 우리에게 믿음을 심으셨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해 시작되는 우리 안의 믿음은 그만큼 굉장한 것이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치로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최선을 우리에게 주셨다.
 
4) 그 중에 망대를 세우셨다.
심히 기름진 땅에 땅을 파고 돌을 없애고 극상품 포도를 심은 것만으로도 포도는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정성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 포도원 가운데 망대까지 세우셨다.
망대는 포도밭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우는 것이다.
[아]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여우가 포도원을 헐지 못하도록 망대를 세웠다. 망대를 세워서는 그냥 망대만 두지는 않는다. 사람이 거기에 있어 망을 보게 된다.
 
이것이 옳은 묵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내 생각에 그 망대는 선지자들인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지키는 자. 사람들을 경고하고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자. 아니면… 천사들일까…? 왕일까…? 왕일 수도 있겠다. 다윗과 같은 왕. 포도를 보호하라고 세우신 왕들일 수도 있겠다. 암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포도원에서 최상의 포도 열매를 수확하시기 위해 정성을 다하셨다.
 
5) 그 안에 술틀을 팠다.
술틀은 winepress이다. 즉 잘 익은 포도를 따서 그 자리에서 와인으로 만들기 위한 저장통이랄까. 포도주틀이다.
[신]15: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경제적 문제로 인해 종이 된 히브리인을 7년 째에 자유인으로 풀어줄 때 곡식과 포도주를 후히 주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그 당시 포도주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식수였던 것 같다. 실로 당시 이스라엘은 물이 안 좋아서 물에 포도주를 타서 마시지 않았나? 로마에선 그랬는데 이스라엘도 그랬나? 이거 조사해야 하는데 나 지금 맘이 급해서. ㅠㅠ 6장도 하고 싶은데 곧 나가야 해서 검색을 못하겠네.ㅠㅠ
 
포도원 안에 포도주틀을 파서 둔 것은 한 알의 포도알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포도원주인의 의지와 애정인 것 같다. 따자마자 신선한 그대로 바로 포도주를 만들겠다는 의지.
 
이렇게 심히 기름진 산을 골라 땅을 파고 돌을 없애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포도원 가운데 망대를 두어 망을 보게 하고 포도즙틀까지 파서 설치하는 농부의 마음을 생각한다. 가장 좋은 곳에 가장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으니 얼마나 좋은 열매가 기대되겠는가? 아마도 포도즙틀을 파는 얼굴에 땀이 송송 흘러도 피곤한 줄도 몰랐을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심고 가꾸는 포도원 주인의 마음. 그것은 지금 우리의 믿음이 자라 성령의 열매를 아름답게 주렁주렁 맺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 쯤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다시 떠올려 볼까?
[갈]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갈]5: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아멘. 이 열매들이 저의 안에서 탐스럽게 열리게 하옵소서. 앗… 갑자기 큐티가 일기가 되어 버리고 있다.;; 맘이 급해서 그래 맘이 급해서.ㅠㅠ
 
2. 좋은 포도를 맺기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반전인가! 최상의 일을 했는데 최악의 결과를 맺은 이유가 뭔가!
 
 
[사]5:3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억울한 분은 하나님이시다. 포도원 주인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도무지 안 좋은 포도가 맺을 수 없는 모든 것을 다 했는데 어째서 들포도를 맺었는가.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 포도 알맹이에 해당하는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 본인들을 재판에 청하신다. 너희 스스로가 판단해 보라!
 
이를 지금의 내 상황에 비추어 묵상하자면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은혜를 묵상하며 내가 걷고 있는 악의 길을 떠나 하나님 앞에 회개하라’로 들린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맞물리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일찍부터 선교사들의 피를 이 땅에 뿌리셨다. 그리고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를 심으셨다. 그리고는 평양대부흥을 시작하여 이 땅 가득 부흥을 허락하여 주셨다. 실로 심히 기름진 산에 땅을 파고 돌을 제하고 극상품의 포도를 심어 주셨다. 하나님께서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의인들의 피까지 심으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향한 당신의 긍휼의 마음을 우리에게 묶어 두신 것이다. 거기다 망대를 세우고 포도즙틀까지 설치하셨다. 정말 모든 것을 다해주셨다.
 
그런데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 여기의 ‘우리’에는 다름 아닌 내가 속한다. 스무 살 때 이미 하나님의 일을 하는 맛을 알게 하셨고 나를 기도로 말씀으로 훈련하셨고 인도하셨다. 성령의 큰 파도가 치는 현장에 나를 두셨고 하나님의 동행을 경험하게 하셨다. 그 귀한 은혜를 받은 내가 하나님의 길에서 떠났다. 방황을 선언했다.
 
돌이켜 보면 내 방황의 이유는, 나는 ‘치유를 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 탓을 했지만, 돌아와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 보니 아니었다. 내 방황의 이유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동경’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때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나는 술이 솔직히 궁금했고, 클럽에 가지 않았던 나는 클럽이 궁금했다. 가스펠과 클래식만 듣던 나는 락과 팝이 궁금했고, 세상의 온갖 시끄럽고 화려한 것들이 궁금했다. 맞아, 나는 궁금했다. 내가 세상을 원해서 떠난 주제에 감히 하나님 핑계를 대었다.
 
하나님께선 최상의 포도를 맺기 위한 모든 것을 다 해주셨는데 내가, 우리가 세상에 관심을 두었고 세상을 원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그 모든 은혜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런 나의 발을 돌이켜 이제 주의 은혜의 물에 다시 살게 하시듯,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에 다시 기회를 주고 계신다. 제사장 나라로 설 수 있는 기회. 이 절호의 기회.
 
지금은 키질 시기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를 키질하고 계신다. 알곡과 가라지가 가려질 것이고, 날아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알곡들의 믿음이 견고해질 것이다. 기도가 쌓일 것이다.
 
가라지는 제거되어야 한다. 우리 마음의 가라지도 제거되어야 한다. 아아 회개기도가 절실한데.ㅠㅠ 내가 하나님께 돌아오고 내내 회개기도를 시키셨다. 지금도 새로운 기도제목을 주실 때마다 반드시 처절한 회개기도를 시키신다.
 
우리나라가 새롭게 되려면 그리스도인들의 회개기도가 필요해. 정말 필요해…ㅠㅠ
 
 
[사]5: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억울하신 하나님. 더할 것이 아무 것도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 하셨음에도 들포도를 맺었으니 그 황당함은 어떠할 것인가.
 
그런데 신기하지 않나. 이 좋은 땅에 극상품 포도나무에 모든 것을 다한 정성스러운 관리. 심지어 6절에 다시 비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 하신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비까지도 적절하게 내려 주셨을 것이다. ‘좋은 포도를 기대하셨다’는 것은 그러기 위한 모든 것을 다 해주셨다는 뜻이다. 좋은 포도를 맺지 않을 이유가 도무지 없는 환경이다. 그런데 어째서 들포도를 맺었을까?
 
여기에서 물질로서의 포도와 비유 대상으로서의 사람의 차이가 드러난다. 여기서의 포도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물질 포도라면 이 상황에서 절대로 들포도를 맺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들포도가 되었다. 외적인 잘못이나 실수는 없다. 그러니 귀책사유는 포도인 사람에게 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다.
 
이는 포도와 사람 사이의 차이를 보면 명확하다. 포도에는 자유의지가 없다. 모든 물질 피조물 중 오직 사람에게만 자유의지가 있다. 그 자유의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심어 지으신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극한 은혜이며 복이다. 그 어떤 피조물이 있어 오직 창조주만 가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진단 말인가. 음… 천사에게는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 그러니 타락했을까. 암튼 물질 피조물 중에서는 사람이 유일하다.
 
창조주 고유의 권한인 자유의지를 사람에게 주셨다. 그런데 사람은 그 은혜를 가지고 하나님이 아닌 세상을 선택했다. 그래서 마땅히 극상품 포도를 맺어야 할 자리에 들포도가 맺혔다. 들포도는 먹을 수 없는 포도이다. 하나님께서 드실 수 없는 죄악의 포도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대하신 ‘좋은 포도란 무엇인가?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이후 구절은… 나 곧 나가야 해서 못하겠당.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 이 재밌는 걸. 맨날 피곤해서 못하고 일 있어서 못하고. 오늘은 곧 반포집에 가서 반포맘께 세배하고 저녁에는 수요예배를 가야 한다. 그나마 잇몸이 아파 먹을 수가 없어서 식사 시간이 비어서 이것을 쓸 수가 있는 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 관심이 있고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시는 것에 관심을 갖는 자이다. 하나님의 정성을 알고 그 정성에 대한 마땅한 반응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려면 말씀을 우선 마음에 담아야 한다.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고 암송해야 한다. 그렇군. 역시 말씀으로 연결되는군 나의 요즘 묵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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