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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로마서 3:19~26 "이제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으니 But Now the Righteousness of God Has Been Revealed" [로마서 강해 - 7]

Sermon

by Vano 2026. 3. 16. 23:10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SaLDsTzlvVA

 

[로마서 3:19~26]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Now we know that whatever the law says, it says to those who are under the law, so that every mouth may be silenced and the whole world held accountable to God.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Therefore no one will be declared righteous in his sight by observing the law; rather, through the law we become conscious of sin.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But now a righteousness from God, apart from law, has been made known, to which the Law and the Prophets testify.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This righteousness from God comes through faith in Jesus Christ to all who believe. There is no difference,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for all have sinned and fall short of the glory of God,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and are justified freely by his grace through the redemption that came by Christ Jesus.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God presented him as a sacrifice of atonement, through faith in his blood. He did this to demonstrate his justice, because in his forbearance he had left the sins committed beforehand unpunished-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he did it to demonstrate his justice at the present time, so as to be just and the one who justifies those who have faith in Jesus.


오정현 우리 담임 목사님💖 · 주후 2026.03.15 주일예배

§ 로마서 시리즈 
0. 서론 - 정결함으로 로마서를 시작합시다
1. 로마서의 산에 들어가십시다
2. 복음의 능력을 받아야 산다
3. 인생의 진면목
4. 내로남불 인생을 향한 복음
5. 상대주의와 형식주의를 타파하는 능력
6. 전적 부패를 깨닫는 것이 은혜의 지름길이다
7. 이제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으니

로마서 3: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But now: 반전. 획기적 결정적 전환. 여기서 정말 아름답게 사용되고 표현된다고 생각하심.
→ 사람이 부패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심.

* 본문: 바울 로마서의 농축된 신학을 담았다.

* 본문 구조 
1. 21절: 인간의 실패에 대한 하나님의 의
2. 22-24절: 하나님의 의의 선물을 어떻게 얻는가
3. 25-26절: 그것이 우리 삶 가운데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


† 이제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으니 
1. '하나님의 의'는 하늘로부터 온 것이다 

로마서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인간의 의는 실패했으므로 자동적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얻을 길이 없다. 그런데
로마서 3: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 우리가 발견한 것이 ❌, 하늘에서부터 나타났다.

하나님의 의 21, 22, 25, 26 ※ 25, 26은 '자기의 의로우심'
의롭다 하심 24, 26
의로우심 25 26

이 짧은 구간에 '하나님의 의'가 여러 번 나온다 ☞ 핵심이다! ☞ 이제는 하나님께서 해답을 가지고 계신다!

◇ 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가 필요한가? 
→ 우리의 의가 전혀 없기 때문. 우리의 자기중심적 의는 하나님 의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다.
시편 51:5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으며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 성군 다윗조차 이렇게 고백하였다.
→ 인간의 의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마치 태양 앞에 손전등을 비추는 것과 같다.
→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인간의 의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의가 필요하다.
이사야 61:10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하나님 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의이다" - 마틴 루터

→ 죄인을 심판하시는 의가 아니라, 죄인을 의롭다 해 주시기 위한 의이다.

◇ 루터의 탑(Tower) 체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의 탑에서 성경 공부를 하다가 깨달은 것.
→ 젊은 수도사 시절, '하나님의 의'를 '죄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몹시 두려워했던 마틴 루터는 율법(노력, 공로, 행위)로 어떻게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행도 하고 애썼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의를 기준으로 죄인과 불의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었기에 하나님이 너무 두려웠다. 심지어 하나님을 미워하기까지 하였다. "나는 신성모독을 저지르지는 않았어도, 침묵 속에서 격렬하게 하나님께 저항하고 화를 내었다... 내 속에서 사납게 날뛰는 불안한 양심으로 살다가, 로마서 1:17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의는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시는 선물인 의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나는 열린 문을 통하여 낙원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로마서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종교개혁의 신학적 토대가 되었다.

신앙은 '내가 얼마나 의로운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의를 얼마나 믿는가?' 에 달려있다.

하나님의 의의 복음 
의로운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아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복음은 인간이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인간에게 내려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는 죄인을 심판하는 의가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의임을 깨닫게 되면 공로주의 사상이 무너지고 자기의 의가 아니라 자기부인을 하게 된다


2. 이 선물은 어떻게 받는가? 
로마서 3: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 길은 하나 뿐 = 예수님을 믿는 것 ☞ 예수님의 인격과 연결되는 선물 =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의 선물
요한계시록 3:20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 인격적 교제이다.
하나님께서 내미시는 선물을 믿음의 손으로 잡아야 한다!
→ 아무리 선물을 주셔도 그 선물을 받지 않으면 유효하지 않다.
로마서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속량 
노예 시장에서 값을 지불하여 사는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속량이다.

→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는 데 독생자를 각을 뜨고 피를 흘리셔야만 했다.
→ 제물이 되신 예수님은 33년 동안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으시고 악한 생각, 악한 마음, 악한 말을 하신 적도 없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이 완전한 삶을 사셨다.
갈라디아서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

믿음은 공로가 아니라 수용이다

→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의의 은혜로 주시는 선물을 수용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 구원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깨달을 때 나는 나 자신의 의를 증명해야 하는 것과 우리의 실패에 절망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된다. 우리의 의는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이다.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의롭게 살 수 있도록 그의 의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 값비싼 복음


3.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속량', '화목제물' 되신 예수님을 믿어야 
로마서 3:25a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로마서 3:25b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 전에 지은 죄: 구약의 모든 죄
→ 간과하심: 간과-하다 看過하다 1.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기다.
→ 일상에선 거의 안 쓰는 단어이긴 하지만 문어적으로는 자주 쓰이지 않나...? 간과하다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당.;;
로마서 3: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 화목제물 (힐라스테리온 ἱλαστήριον, hilasterion) 
히브리어 ⇒ 70인역 Septuagint (헬라어)
속죄 - 죄의 대가를 치름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킨다.
② 화목 - 속죄를 넘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일깨우고 관계의 회복을 이룬다.

언약궤 뚜껑 위 두 천사의 날개 중앙이 속죄소(= 시은소)

속죄소 = 시은소 = Mercy Seat


◇ 바울은 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설명하면서 속죄와 화목을 의미하는 힐라스테리온을 말했을까? 
구약 제사의 클라이맥스는 대속죄일 Yom Kippur 때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소에 동물의 피를 뿌리는 것이었다.
→ 예수님께서 화목제물, 속죄제물, 힐라스테리온이 되신 것은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몸을 잡아 각을 뜨고 피를 쏟는 것이었다.
로마서 3: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신 이유가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기 위함이었다.
→ 이 일은 한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행해졌다.
사도행전 26: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 예수님의 힐라스테리온의 순간 완전한 속죄의 은혜를 주셔서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져 드디어 속죄소가 드러났다.

히브리서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 성소: 지성소

"샘물과 같은 보혈은 임마누엘 피로다 이 샘에 죄를 씻으면 정결케 되겠네 저 죽어가 강도가 샘을 보고 기뻐하였으리 나 또한 그처럼 비천하나, 여기서 의 모든 죄를 씻어버리네 믿음으로 그 시내 본이이로로 주님의 상처에서 흐르는 그 혈혈 본후로, 속량하신 그 사랑은 나의 평생의 노래가 되고, 죽는 날까지 그러하리라"
- 윌리엄 쿠퍼 -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 자신을 방치한 아버지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쿠퍼가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말씀을 통해 은혜를 깨닫고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시로 남겼다.)

 

 

 ◇ ☞ † ⇒ ☆ § ※ √ ♥     ② ③ ④




* 이제는 - But now: 반전. 획기적 결정적 전환.  여기서 정말 아름답게 사용되고 표현된다고 생각하심.ㅡ '~에도 불구하고'
'~에도 불구하고'가 항상 답이라 생각한다. 너무 힘듦에도 불구하고 즐겁다면 하는 것이 맞고, 정말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다면 하지 않는 게 답이다. ~에도 불구하고 앞의 모든 것은 지우는 것이어서.

사가 박재은 교수님의 강의에서 중요한 것을 배웠다. 사명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첫째, 사명은 기쁘다. 기쁨이 없는 일은 사명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맡기시면서 반드시 기쁨을 주신다. 둘째, 사명은 버겁다. 내가 껌 씹듯 할 수 있는 것은 사명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명은 내게 버겁고 힘듦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기쁜 것이다.

정말 명쾌한 설명이었다! 그동안 어떤 것이 나의 사명인 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 그런데 완전 납득되었다. 교수님은 여기까지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나의 이해는 이러하다.

'사명'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일'을 '사명'이라 한다. 하나님은 절대 선하시므로 그 사명은 반드시 내게도 유익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므로 반드시 다른 사람과 공동체에도 유익하다.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특징이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사람을 지으시고 사람에 하나님의 형상을 두시고는 하나님의 일을 대리하게 하셨다. 주님 지으신 피조세계를 하나님을 대리하여 다스리고 관리하는 일이었다. 우리가 죄를 지어 이렇게 되었지만 그것이 원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목적 중 하나였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원래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부활된다. 그리고 각자에게 '사명'으로 전달된다.

하나님의 일이므로 반드시 기쁨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일꾼에게 품삯을 반드시 주시거든. 천국에서도 주시지만 이 땅에서 주시는 것은 물질적인 것도 있겠으나 더 확실한 것은 마음의 평강이요 기쁨이다. 하나님은 마음으로 즐겨 응답하신다.

그런데 내게 너무 쉬운 일이라면 그것이 과연 중요하겠는가? 밥 먹듯이 간단히 해버릴 수 있는 일에 나는 얼마나 마음을 쏟을 것인가.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으실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시는 하나님의 일은 나의 모든 정성을 다 기울여 맡아야 한다. 내 능력을 조금 벗어나는 일.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되어야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직접 일해 주신다. 그 일은 하나님의 일이 된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사명'이라면, 내게는 버거운 일이 되겠구나. 너무 버거우면 나의 믿음이 연약한 만큼 포기할 수 있으니 적당히 버겁겠구나. 믿음이 정말 좋은 분들은 많이 버거운 일들도 잘 순종하시지만.

'사명'에 대한 이 명쾌한 설명을 듣고는 원래 3월 14일까지 가기로 했던 우이캠에 3월 31일까지 가기로 했다. 오는 21일 토요일은 제자반 모임이 있어 갈 수가 없지만, 그 토요일을 제외한 남은 모든 3월의 화요일과 토요일을 가서 섬기기로 했다. 새벽예배가 매일 있기 때문에 몸이 정말 너무 피곤하다. 전폭에 챙길 것이 많아서 피곤해. 잠이 늘 부족하다. 하지만 기쁘다... 우이캠 생도님들이 너무 귀하시고 정말... 소중하다. 다들 은혜 많이 많이 받으셨음 좋겠다. 상처 다 치유 받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가로 인해 기쁘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셨어서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탄할 따름이다. 할렐루야. 아름다우신 자비의 하나님, 주님의 그 크신 스케일의 은혜와 자비를 찬양하고 감사하오니 모든 영광 홀로 받으옵소서. 아멘.


* 하나님이 두려우셨던 어린 시절 선물님 ㅡ 고등학생 수험표 사진이 세상 죄를 다 짊어진 얼굴이셨다고.
큰일났다... 또 졸립다...ㅠㅠ 난 맨날 졸려.ㅠ 벌써 밤 10시 반. 화요일에 일이 많은데.
선물님 가끔씩 이 말씀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짠하다. 내게 보여 주신 모습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의 키 크고 마르고 다소 까무잡잡한 까까머리, 큰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아이의 모습이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본 시선에 잡힌 소년의 눈이 몹시... 복잡했다. 삶의 이해하기 힘든 물음표들 앞에 속상한 듯, 두려운 듯, 속상한 듯, 슬픈 듯, 궁금한 듯, 그러면서도 체념하는 듯... 정말이지 다양하고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는 눈빛이었다. "어찌하여 그를 그리도 품으십니까"라는 나의 질문에 그 장면을 보여 주셨다. "이 모습을 내가 마음에 담았노라."

나는... 하나님을 두렵다고 생각한 적이 많지 않다. 기억나는 것은 23년 금식 기도하던 중 갑자기 하나님께서 나를 치시려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 공포를 느꼈더랬다. 공포가... 그냥 무섭거나 기괴한 것을 보았을 때 느끼는 것과는 완전 다른 두려움이었는데. 암튼 이전에 느껴 본 적 없는 두려움이었다. 즉시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아서시는 예수님. 그리고 나를 덮으며 눈물로 기도하시는 성령님 아래에서 죽을 듯 덜덜덜덜 떨었던 순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동시에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아빠와 몹시 친했고 아빠가 나의 모든 것이었기 때문에 내게는 하나님도 그런 분으로 인식되어 있다. 아빠는 몹시 엄하셨지만, 난 아빠의 사랑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다. 아무리 혼나도 매일 밤 아빠 팔베개를 베고 아빠 품에서 아빠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아빠를 꼬옥 껴안고 잠들었던 나였기에, 하루종일 아빠만 기다렸던 나였기에, 아빠의 약점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빠를 잃은 나이기에, 아빠와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을 유추하며 느끼는 것에 있어 많이 유리하다ㅡ고 난 믿는다. 말씀하신 것,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지만 의외로 융통성이 있고, 잘못에 대해 반드시 벌하시지만, 나를 꼭 위로해 주시고, 나의 모든 것을 공급하고, 아빠 한 분만 있으면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분. 나를 몹시 사랑하시고 내가 아빠를 종일 기다리고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시고 안고 사랑해 주시는 분.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나를 위한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분. 내 삶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챙기고 배려하시는 분. 내게 아빠는 그런 분이다. 

아빠는 많이 엄하셨다. 내가 밥 먹는 것을 어르신들이 보시면 다들 말씀하신다. 예의가 바르다고. 어떤 교수님은 밥을 같이 드시다가 문득 '너 내숭을 몹시 떠는구나?'라고 하셨을 정도였다. "네. 저는 내숭 떠는 것 맞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 아빠께서 식탁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많이 알려 주셨어요."라 답하자, 교수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음. 가정교육이 엄하셨구나"라고. 나는 성격이 활발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었어서 아빠께 거의 매일 혼났다. 대부분은 오빠가 먼저 시비를 걸어 싸움이 난 거였는데, 아빠는 참으라 하셨으니깐. 근데 난 참지 않았으니깐. 맨날, 정말 맨날 혼났다. 

혼내실 때 아빠는 봐주시는 것 없다. 아빠의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어기면 무조건 체벌하신다. 그런데... 종아리를 때리시는 중에도 아빠는 한 번도 나를 미워하신 적이 없었다. 희한하게 그걸 알 수 있었어. 아빤 날 정말 사랑하고 계셨다. 그러고 나면 연고를 발라 주시며 안아주시는 따스한 품. 아빠의 모습은 성부 하나님과 많이 닮았다. 실제로 어린 내게 있어 아빤 신과 같은 존재였다. 못하는 것이 없다고 정말 믿었으니까 나는.

그래서, 아빠가 정말 무섭게 화를 내셔도, 내가 사과를 하고 뉘우치면, 벌을 다 받고 나면, 반드시 나를 위로하시고 따스한 품에 꼬옥 안아 재워주실 것을 알았다. 구약의 하나님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그 마음이, 그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구약의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언제였더라... 20대였나... 30대였나... 암튼 누군가, 아마 hs이었던 것 같다,  '구약의 하나님은 무섭잖아'라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무서워? 누가??? 하나님이?? 왜??? 어떤 면에서 그렇게 오해를 해...??? 라고. 이야기를 들었어도 동의나 공감은 할 수 없었다. 내게 있어 구약의 하나님은 너무 오래 우리를 참으셨고 너무너무 말랑하트이시거든. 심지어 아합이 회개했을 때조차, 그 아합조차 고쳐주시는 하나님. 물렁물렁하신 거잖아...ㅠㅠ 회개만 하면 되는 거잖아...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근데 왜 하나님이 무섭다는 거야.ㅠㅠ 다 사랑하셔서 그러신 건데.ㅠ 절대 과하지 않으신데.ㅠ 때리고 나면 다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이신데 왜.ㅠㅠ 내가 억울하고 속상했던 기억.

음... hs도 첫째이고 선물님도 첫째시네... 사춘기 첫째에게 있어 하나님은 두려운 하나님이신 걸까? 


* 로마서 5장을 읽으시다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체험을 하신 선물님.
궁금하네. 어떤 인격적 체험이었을까. 선물님께 어떤 하나님으로 다가가셨을까? 우리 하나님은.

*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는 데 독생자를 각을 뜨고 피를 흘리셔야만 했다.
굉장한 통찰이다.ㅠ 그러게.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왜 유독 우리의 죄 문제에 관해서는 말씀으로 해결하지 않으시고 그 귀하신 독생자의 피를 굳이 흘리셔야만 했는가. 하나님의 진지함과 정성과 열정이 아닐까. 

*   노예 시장에서 값을 지불하여 사는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속량이다.
→ 제물이 되신 예수님은 33년 동안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으시고 악한 생각, 악한 마음, 악한 말을 하신 적도 없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이 완전한 삶을 사셨다.
정말 대단하시다. https://vanowhite.tistory.com/705 예습에서 한 in Jesus Christ와 of Jesus Christ에 대한 질문 둘 다를 이토록 기막히게 연결하실 줄이야! 와... 넘나 완벽한 답이다.ㅠ 아름다운 답이야.ㅠ 감사해라...ㅠㅠ

* 양 잡는 모습을 직접 보신 선물님.;;;; 신학생들은 그런 것도 봐야만 해??;;;
아아아...ㅠㅠㅠㅠㅠ 상상만 해도 넘 괴롭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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